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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총통독재 경고…이재명 비판→야권 판세 대격변 촉진”
정치

“김문수, 총통독재 경고…이재명 비판→야권 판세 대격변 촉진”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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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구름이 내려앉은 선거의 막바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부산역 앞에서 긴급한 목소리로 국민 앞에 섰다. 깊은 반성과 혁신의 의지를 담으며, 국민의힘과 자신이 국민에게 정직하게 다가가겠노라 재차 강조했다. 정치권을 뒤흔든 ‘비상계엄’ 논란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국민과 나라만을 위하는 길에 따라야 할 이유를 강조한 김문수는 당내 민주주의와 대통령-당과의 건강한 수평 관계, 당무 불개입 원칙, 그리고 과감한 당 혁신 약속으로 지지층의 마음을 다시 붙들고자 했다.

 

그의 시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강하게 겨냥했다. 김문수는, 과거 사법리스크로 구속 위기에 몰렸던 이재명이 기사회생한 뒤 국정 전권을 거머쥐려 히틀러식 ‘총통독재’의 서막을 올리는 듯한 분위기를 경고했다. 이어 특검 카드와 일방적 ‘방탄법’ 추진, 사법부 압박, 그리고 지역화폐 등 침전된 포퓰리즘을 비판하며 민주주의와 경제질서가 균열될 위기를 설파했다. 국민적 분노를 야기한 발언들을 다시 꺼내며, 상대 진영에 대한 준엄한 경고음을 올렸다.

김문수, 총통독재 경고…이재명 비판→야권 판세 대격변 촉진
김문수, 총통독재 경고…이재명 비판→야권 판세 대격변 촉진

여기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표한 김문수는, 이준석 표심 분산이 곧 이재명 체제 강화로 귀결될 수 있음을 명료하게 경계했다. 그는 민주사회 안에서 정정당당함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 다짐했고, 여전히 단일화의 불씨를 이어가겠다고 누차 강조했다. 보수진영 유권자에게 남은 선택의 시간과 그 무게, 그리고 또 한 번의 변수 앞에 새로운 선택을 촉구하는 그의 메시지에 시선이 모인다.

 

정치권은 김문수의 이번 발언이 선거 판도에 어떤 반향을 남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후보자 간 격렬한 최종 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야권 내 단일화 논의는 대선 전날인 3일까지도 불씨를 남길 전망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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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이재명#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