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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단독체제 선언…흑백요리사→논란 돌파 의지에 현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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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단독체제 선언…흑백요리사→논란 돌파 의지에 현장 긴장”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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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스며든 미소 뒤에 느껴지는 의지는 쉽게 흐려지지 않았다. 더본코리아의 대표 백종원은 소위 ‘주가 하락’의 그림자와 맞서며, 100억 원대 사재 출연과 30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지원책을 직접 전했다. 특별 시연회 현장은 흔들림 없는 그의 어조와 단정한 태도가 더욱 뚜렷이 남았다.

 

백종원은 행사장에서 “상생지원금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점주들의 의욕을 북돋우는 열쇠였다”며, 단기적 매출 하락과 상관없이 실질적 효과와 미래 가치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매출 감소와 적자 전환에 대해 그는 오히려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투자임을 강조했다. 최근 100억 원의 사재 출연 역시 “‘자영업자로서 고단한 현실, 회삿돈만 쓸 수는 없었다’며 힘든 현장의 목소리에 손을 내민 결정”이라 해, 경영 리더로서의 자부심과 무게를 모두 안겼다.

백종원 / 뉴시스
백종원 / 뉴시스

경영 방향 전환에 대한 질문에 백종원은 “단독 대표 체제 역시 오해와 책임 회피를 막고, 전문가 조직 구축으로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임을 밝히면서, 회사 내 감사팀·품질관리팀 강화와 조직 개편 배경까지 소상히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신성장동력으로 신제품 TBK(The Born Korea) 소스 7종을 내세우고,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덧붙였다. 양념치킨, 매콤볶음 등 기존 소스 외에도 쌈장과 찌개 소스를 추가 도입해 연말 라인업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글로벌 푸드 컨설팅’ 사업까지 확대해, 미국·유럽·대만·중국 등지에서 현지화 조리법을 전수하고 직접 시연하는 전략을 펼친다. 지난 7월, 독일 대형 유통사와 협업한 비빔밥·덮밥 메뉴 론칭 경험 역시 성장의 근거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 더본코리아와 백종원을 둘러싼 식품·위생·농지 관련 법률 고발이 잇따르며, 경영과 브랜드 이미지는 거센 시련의 한복판에 서 있다. 악의적 유튜버의 비방에 단호히 대응하자는 상생위원회 결의, 점주들의 명예 보호를 위한 공동성명 등 현장의 긴장이 감돈다.

 

이 같은 압박에 백종원은 ‘이미 촬영을 마친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당분간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자신의 채널을 통해 선언했다. 하지만 이미 촬영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는 12월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업계와 팬들은 백종원의 행보와 논란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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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더본코리아#흑백요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