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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3,080선 하락”…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지수 약세
경제

“코스피 장중 3,080선 하락”…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지수 약세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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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 강화로 3,080선까지 내려앉았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 위축과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책 방향과 글로벌 증시 흐름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61포인트(1.14%) 하락한 3,080.66을 기록했다. 장 초반 3,122.28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465억 원), 기관(527억 원)이 대규모 순매도로 전환하며 지수가 단숨에 3,1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개인 투자자만 93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서는 양상이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5,295억 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해 하락 압박을 키웠다.

코스피 3,080선 하락…외인·기관 매도 확대, 코스닥 1.5% 내려
코스피 3,080선 하락…외인·기관 매도 확대, 코스닥 1.5% 내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전일 상승을 이끌던 삼성전자가 이날 0.16% 오름세에 그치며 기세가 꺾였고, SK하이닉스는 2.33% 하락했다. 방산 업종의 현대로템(-7.39%), 풍산(-7.66%),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가 약세를 보였으며, 국회 상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이벤트 소멸 영향으로 코오롱(-13.1%), HS효성(-12.02%), 한화(-6.07%), 효성(-5.8%) 등 지주사들이 동반 급락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11.3%)와 한국전력(6.55%) 등은 상법 개정에 따른 주주 권익 강화, 요금 인상 기대감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2.04%), KB금융(-2.82%), HD현대중공업(-4.31%) 등도 내림세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0.38%), 셀트리온(2.67%) 등 일부 제약·바이오주는 상승했다. 업종별로 증권(-3.33%), 운송장비(-2.41%), 기계·장비(-1.05%) 등은 하락, 전기·가스(5.95%), 운송·창고(1.55%), 제약(0.82%) 등은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일 대비 12.32포인트(1.55%) 하락한 781.01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2억 원, 475억 원 순매도에 나섰고, 개인이 2,373억 원어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신규 상장한 뉴엔AI는 공모가 대비 176.67% 급등했고, 파마리서치(0.9%) 등 일부 종목만 강세일 뿐, 알테오젠(-5.15%), 에코프로비엠(-1.51%), HLB(-0.4%), 에코프로(-1.35%), 레인보우로보틱스(-1.63%) 등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외인과 기관의 연이은 매도세, 정책 변화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 일부 섹터 실적 불확실성 확대가 이날 증시 약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외국인 매도와 정책 변수, 글로벌 증시 상황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정책 방향과 투자심리 개선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경제 이벤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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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매도#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