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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114.58배, 눈에 띄는 고평가”…삼성중공업, 동종주 상승 속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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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114.58배, 눈에 띄는 고평가”…삼성중공업, 동종주 상승 속 약보합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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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신조선 발주 및 글로벌 해운 흔들림 속에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4일 오후 2시 21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장중 19,020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소폭 하락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1.71%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이날 19,010원으로 출발해 19,04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18,64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컸다. 거래량은 301만 5,125주, 거래대금은 567억 7,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16조 7,464억 원을 기록하며 3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주가수익비율(PER)은 114.58배로 동일업종 평균 37.77배와 비교해 대폭 높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조선업 수주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의 실적 개선 속도가 시장 평균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 그리고 당분간 고정비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PER 고평가 구간에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2억 7,565만 2,695주, 외국인 소진율은 31.32%를 보였다.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환율 리스크 등 대외 변수로 외국계 자금의 순유입·순유출이 반복되는 모습도 함께 나타났다.

 

조선과 해양플랜트 업계 전반에서 신규 수주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원가율 관리와 인건비 부담, 환율 변동 등 구조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고도화된 기술 개발·일감 배분 등 조선산업 경쟁력 회복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한 투자전문가는 “삼성중공업의 PER 수준이 워낙 높게 형성돼 당분간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한 단기 주가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 기조와 기업 실적, 시장 심리 변화의 흐름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장 흐름이 국내 조선주 전반의 투자 전략에 중대한 시사점을 남길 것으로 보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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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per#외국인소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