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4억 달러 이체 미확인”…리플, 신설 계정 자금 이동에 시장 혼란
현지시각 7월 22일과 23일, 미국(USA) 소재 리플(Ripple)이 총 14억 달러(2억 XRP씩) 규모의 암호화폐를 새 계정 두 곳으로 이체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사안은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가들과 XRP 커뮤니티 관계자들에게 즉각적인 의구심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대규모 자금 이동의 구조와 보안 설정이 평소 리플 생태계의 엄격한 컴플라이언스 기준과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거래 내역에 따르면, 이번에 신설된 계정들은 사용자명 없이 개설됐으며 다중 서명이나 마스터키 비활성화, 목적지 태그 요구 등 주요 보안 매개변수가 전혀 적용되지 않았다. 이는 기관 파트너 지갑에조차 드문 이례적 사례로, 공식 거래대장(XRPL)에도 'Ripple에 의해 활성화됨'으로 표기돼 있음에도 실제 운용 목적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리플은 평소 엄격한 자산 관리와 내부 절차로 인해 시장 안팎에서 신뢰를 구축해 왔다. 과거 제휴사 혹은 OTC 거래 등 외부 기관을 위한 지갑 개설 사례는 있었으나, 대부분 보안 설정이 철저히 갖춰졌던 점과는 다르다. Times Tabloid 등 주요 매체는 이번 이동이 대형 장외 거래, 유동성 공급, 자회사 또는 커스터디 파트너(스탠다드 커스터디, 메타코 등) 연계 가능성 등 다각도로 해석된다고 보도했지만, 현 단계에서 각 시나리오와 지갑의 실제 구성은 쉽게 들어맞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번 사례를 최초 공개한 블록체인 분석가 Vet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이 계정들이 리플의 공식 지갑이 아니라면, 실체가 누구인지 밝혀져야 한다”며 투명성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XRP 커뮤니티와 전문 분석가들은 이체 내역, 추가 이동, 보안 설정 변동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주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리플의 대규모 비표준 이체는 산업 내 투명성에 대한 새로운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반면 CNBC 등은 “공식 해명 이전까지 업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해당 자금의 실소유주와 용도가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XRP 시장 내 불확실성과 우려가 불가피하다고 관측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리플 측의 추가 설명과 계정 관리 미스터리에 대한 공식 해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