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22년 만 복귀 신화의 그림자”…현실은 16억 사기→충격 여운
깊은 설렘으로 기대를 모았던 배우 심은하의 22년 만의 복귀 소식이, 한순간에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진실이 드러난 순간, 배우와 제작사는 무거운 침묵에 잠겼고, 탄탄한 신뢰마저 산산이 부서지는 경험을 했다. 심은하를 애타게 기다리던 대중의 마음에도 짙은 혼란과 허탈이 스며들었다.
심은하의 복귀작 확정 발표로 떠들썩했던 지난해 2월,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심은하와 작품 계약을 맺고 계약금 15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히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곧 심은하 측에서 일체 접촉이 없었음을 공식적으로 선을 그으며, 복귀설은 일장춘몽처럼 사라졌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심은하의 업무 대행자로 주장한 A씨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송금한 사실을 밝히며 자신들 역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당시 심은하 측 또한 혼란과 의혹 속에서 바이포엠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며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수사를 통해 드러난 진상은 더욱 참담했다. A씨는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친분이 깊다고 속이며, 위조된 신상 정보를 바탕으로 심은하의 복귀 대리인을 자처했다. 심은하 명의의 위임장과 출연 계약서를 모두 위조하며 정교한 사기극을 벌여, 바이포엠으로부터 무려 16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챙겼다. 실제 심은하와는 어떤 접점도 없었던 이 사건은, 판결문을 통해 유명 배우와 영향력 있는 제작사 모두를 철저하게 기만한 범죄로 규정됐다.
A씨의 범행은 단순한 금융 사기를 넘어, 심은하의 대역까지 동원해 실제 복귀가 임박한 것처럼 꾸미며 죄질의 심각성을 더했다. 법원은 "심은하의 명의를 사칭해 바이포엠으로부터 거액을 편취했고, 범행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거짓 행각을 이어갔다"며 중대한 범죄임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피해 전액 변제, 반성 및 전과 경력 등을 고려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이번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무너진 신뢰와 씁쓸한 진실의 단면을 안긴 이번 사기 사건은, 스타의 복귀라는 아름다운 서사를 악용한 치밀한 범죄로서 깊은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