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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00선 재돌파”…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대형주 강세
경제

“코스피 3,200선 재돌파”…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대형주 강세

김서준 기자
입력

코스피 지수가 7월 21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다시 3,200선을 회복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 변화가 지수 방향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낙관적 전망과 한국 기업에 대한 구조개혁 기대감이 외국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74포인트(0.71%) 오른 3,210.81에 마감했으며, 장 초반부터 3,200선을 상회한 뒤 장 막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8,934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1,013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1조596억 원을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으며, 이 같은 패턴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재연됐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총 8,768억 원, 1,124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전체 시장에서 1조494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에 대한 해석이 투자 주체별로 확연히 갈린 점을 주목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형주 매수에 집중했다. 삼성전자 1,933억 원, 두산에너빌리티 983억 원, 한화솔루션 821억 원, 현대로템 576억 원, 한화오션 505억 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제약주 등 일부 종목에서는 차익 실현세가 두드러졌다.

 

기관 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1,036억 원, 포스코홀딩스 442억 원, LG에너지솔루션 377억 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 유한양행, 알테오젠 등 일부 종목에서는 이탈 흐름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가 재차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의 코스피 5,000 전망 등 구조적 체질 개선 기대감이 외국인 심리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이 강세로 거래를 마무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1.04% 오른 6만7,800원, SK하이닉스는 1.30% 상승한 27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2.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두산에너빌리티(5.56%) 등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블랙핑크 신곡 발표 효과 등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7.41% 급등했고, 에스엠(6.96%), 하이브(2.99%), 스튜디오드래곤(2.61%)도 일제히 상승해 문화산업 종목들의 존재감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화학(1.58%), 금속(3.06%), 기계·장비(3.58%), 전기·가스(2.23%)가 강세를 주도한 반면, 운송·창고(-1.73%), 증권(-1.14%), 보험(-1.31%), 통신(-0.59%)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1.02포인트(0.12%) 오른 821.69로 마감했으며 에코프로비엠(1.07%), 에코프로(2.3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1.43%), HLB(-4.91%)는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4.8원 내린 1,388.2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가 원화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5,954억 원, 5조2,164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총 거래대금은 6조9,874억 원에 달해 유동성도 견조함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다음주 예정된 글로벌 통화정책 변수와 상반기 실적 발표 흐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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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코스피#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