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조유리 담담한 이별의 눈빛”…실내 버스서 울린 음악적 전환→깊어진 변화의 순간
송다인 기자
입력
해질녘 빛이 스며든 실내 버스 안, 조유리가 어깨에 기타를 멘 채 담담한 눈빛으로 먼 곳을 응시했다. 붉은 조명과 몽환적인 소품들이 섞인 이 공간 속에서 그의 표정은 조용한 결연함과 아련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별의 장면처럼 비치면서도, 음악적 전환을 예고하는 순간이 조용히 깃들어 있었다.
짧은 숏컷 머리와 부드럽게 흐르는 앞머리, 색감이 조각난 듯한 니트 베스트, 복고풍 목도리, 레이스 스커트가 뜻밖의 자유로움과 개성, 그리고 음악에 대한 실험을 상징적으로 담았다. 오렌지빛 일렉트릭 기타가 손끝에 무심히 걸쳐 있고 뒷편에 놓인 드럼, 신디사이저, 식물 등이 실내를 포근하게 감싸며 늦여름 저녁 특유의 몽환을 극대화했다. 그 공간에는 번뜩임보다 깊고 차분한 온기가 깔려, 계절이 서서히 넘어가듯 조유리의 변화 역시 한층 진해진 듯 보였다.

조유리는 “이제안녕 진짜안녕”이라는 한 줄 문장만을 적어, 과장 없는 진심과 음악에 녹아드는 변화를 조용하게 드러냈다. 팬들은 그의 담백한 메시지와 음악적 시도에 “멋진 변화 응원할게요”, “조유리의 음악을 늘 기다린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최근 조유리는 자신의 음악적 실험과 변화를 SNS를 통해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아이즈원 시절의 밝고 청초했던 이미지를 넘어, 더욱 진중하고 성숙해진 모습이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서 또렷하게 빛을 발했다. 음악으로 전하는 서정적 감성과 섬세함은 앞으로 조유리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송다인 기자
밴드
URL복사
#조유리#아이즈원#음악적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