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프리마켓 7.4% 상승”…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발표가 불러온 파장
10일 새벽 하늘이 채 밝지 않은 시각, 프리마켓의 수면 위로 밀려든 거대한 파장이 시장의 정적을 깨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른 아침 공개한 인적분할 추진 소식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삼성물산의 이름이 급등표와 나란히 떠올랐다. 오전 8시 34분, 삼성물산의 주가는 전일보다 7.48% 오른 14만9천400원을 기록했다. 새로 내린 물결은 분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모체에서 갈라져 나오는 사업 구조의 재편에 대한 기대가, 투자자들을 대거 매수세로 이끌었다.
이번 인적분할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라는 두 축으로 길을 나누게 됐다. 기존 법인이 CDMO 사업을 집중적으로 이어가며,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지배하는 형태로 재조정된다. 더욱 눈길을 끈 부분은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3.1% 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재편에 따라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부각 역시 프리마켓에서 거침없이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각 사업부문의 독립성을 제고해, 경쟁력과 기업, 그리고 주주가치를 치밀하게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거래소는 오전 7시 46분 인적분할 공시 직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매매거래를 잠정 정지했고, 분할에 대한 시장의 해석과 기대가 간절하게 교차하는 시간만이 남았다. 거래는 오전 9시 30분에 다시 시작될 예정으로, 투자자의 긴장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오 분야 핵심사업의 분리로 각각의 영역별 사업 성과와 시장 가치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구조 변화에 따른 성장동력 확장, 그리고 합리적인 자본 배분에 기대가 쏠린다. 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라는 두 항로는, 각자 수면 위에서 다시 한 번 독자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거래 재개 시점, 그리고 분할된 각 기업의 경영전략과 사업구조 변화가 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재편이 소비자들에게는 미래 바이오 신약 접근성이나 가격 경쟁력으로, 그리고 주주에게는 분할 후 기업가치 재평가와 같은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금은 변화의 첫 물결이지만, 다음 장에서는 실제 거래가 재개되고 각사의 새로운 전략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이 방문할 것이다. 투자자와 시장, 그리고 바이오 산업 전체가 새로운 계절 앞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