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수 손끝에 묻은 설렘”…박보영, 달콤한 티 파티 속 거리감→감정의 소용돌이
늦은 오후 저수지 너머로 스며드는 햇살 속, 창화농장 한쪽에 깔린 정적은 류경수가 차려놓은 티 파티로 단숨에 따뜻해졌다. 손수 만든 딸기잼과 갓 구운 스콘이 풍기는 달콤한 향기, 정성스러운 테이블이 열어준 둘만의 순간이 농장 안에 은밀한 기대를 드리웠다. 하지만 박보영의 얼굴엔 어딘지 모를 긴장감이 스며 들었다.
‘미지의 서울’ 5회에서 한세진 역의 류경수는 유미래를 위한 특별한 파티를 선보이며, 단순한 감사를 넘어선 진심을 전하려 애썼다. 딸기 농사와 창고 정리 등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직접 내린 차와 핸드메이드 잼이 놓인 그 공간은 분명 두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줄 것만 같았다. 농장 곳곳 쌓인 피로마저 잠시 잊게 했던 그 순간, 시청자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집중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박보영은 점점 무거워지는 표정으로, 티 테이블 앞에서 등을 돌리고 서 있었다. 둘 사이 싹튼 신뢰와 호감의 분위기는 한순간 묘한 거리감에 휩싸였다. 많은 말 대신 스며든 정적, 박보영의 깊은 고민이 촉촉하게 공기를 적셨다. 이 장면은 단순한 이벤트 이상의 뜻을 품으며, 두 사람 관계에 변화의 조짐을 알렸다.
누구보다 가까웠던 농장주와 일꾼 사이, 사소한 다정함이 때론 큰 벽이 되기도 한다. 류경수의 진심 어린 손길과 박보영의 고민 어린 침묵, 이 두 감정이 맞부딪히는 농장 위의 서사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소박한 티 파티 한 장면이 예기치 못한 의문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시선을 붙잡는다.
두 사람의 감정이 교차한 저수지 저녁 햇살 아래, 달콤함과 쓸쓸함이 묘하게 섞인 창화농장은 더욱 깊은 이야기를 예고했다.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5회는 7일 밤 9시 20분에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