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낙폭 후 소폭 반등”…심텍, 장 초반 약세 이어져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심텍의 주가가 23일 오전장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전 12시 8분 기준 심텍은 전 거래일 대비 1.71%(400원) 하락한 22,950원에 거래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장 시작과 동시에 23,4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오전 한때 22,400원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소폭 반등하며 등락을 반복해 왔다.
이날 심텍의 거래량은 정오 기준 191,885주, 거래대금은 43억 7,100만 원에 달했다. 금일 고가는 23,450원, 저가는 22,400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내 증시가 대외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심텍 역시 하락 압력을 피하지 못하며 단기적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매수세와 단기 반등 시도의 혼재된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

심텍은 패키지기판 시장에서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직결된 흐름을 보여왔으나, 최근 글로벌 IT 및 반도체 업황 둔화와 함께 주가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함께 2차전지, 반도체 산업 전반의 수요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당분간 심텍을 비롯한 IT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장중 수급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정부는 패키지기판 및 첨단 반도체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및 수출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다. 심텍 역시 신규 설비 투자와 첨단 라인 건설을 진행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수요 둔화와 글로벌 경기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을 줄 공산이 크다.
한 자산운용사 연구원은 “심텍의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시장 유동성 및 외국인 수급에 따라 단기 가격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는 국내외 반도체 경기 반등 시점과 관련 정책 효과가 어떻게 실적과 주가에 반영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동성이 국내 IT·반도체 소재 업계의 체력 점검 및 신규 매수 타이밍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책과 시장 흐름의 조화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