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범여권 대선주자 3강 구도”…김민석 14.8% 선두, 조국·정청래 오차범위 접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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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 내 유력 인사들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서치뷰가 발표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14.8%를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그러나 조국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12.7%)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9.9%)가 뒤를 바짝 추격하며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김민석 총리는 조국 비대위원장과 불과 2%p 차이로 오차범위(±3.1%p) 내 선두를 지켰고, 정청래 대표 역시 5%p 미만 격차로 뒤를 이었다. 이어 김동연 경기지사가 5.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8%,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4.2%, 김두관 의원은 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김민석 14.8%로 선두…조국·정청래 접전 (리서치뷰)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김민석 14.8%로 선두…조국·정청래 접전 (리서치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총리의 선두가 확인됐다. 김 총리는 27.5%로, 조국 비대위원장(19.9%), 정청래 대표(19.4%)에 오차범위(±4.8%p) 내 우위를 보였다. 또한 진보층 n=257명 조사에서는 김민석, 조국 두 인사가 각각 23.0%로 동률을 기록해 양강 구도에 접어든 양상이다. 정청래 대표가 16.6%, 추미애 전 장관이 11.3%로 뒤를 이었다.

 

여권 내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대선을 겨냥한 세력 재편과 주자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여권 인사는 “지지층의 주목도가 분산돼 있지만, 결국 대선 구도가 본격적으로 짜여지면 결집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야권 일각에서는 “새로운 인물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이전 선거보다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치권이 세 인물을 중심으로 사실상 3강 체제를 맞이한만큼, 앞으로의 행보와 이들 사이의 정책·비전 경쟁이 대선 레이스의 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지율 변동과 수렴에는 본격적인 정책 대결과 각 주자의 행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는 2025년 6월말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2%다. 차기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주도권 장악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국 변동의 핵심 변수로 자리할지 주목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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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조국#정청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