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초슬림 시대”…삼성, AI 경험 강화 신작 공개 앞둬
삼성전자가 3년 만에 뉴욕에서 대규모 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및 AI 기반 사용자 경험 혁신 전략을 세계 무대에 공식화한다. 삼성은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Z폴드·플립7 등 차세대 폴더블 모델을 공개하며, AI 기술 최적화 하드웨어와 단말 구조 혁신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시대의 스마트폰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타임스퀘어 등 뉴욕 중심가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공항과 번화가에서 펼쳐진 옥외광고, 한달간 이어질 체험형 팝업 부스 등 사전 마케팅도 전례 없이 대대적이다. 업계는 이번 언팩이 폴더블폰과 AI 접목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단순한 앱/기능 집합을 넘어서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의 시대를 열고 있다”며, “이제 AI가 사용자의 의도와 행동을 예측해 능동적으로 경험을 바꾸는 차별화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AI 최적화 하드웨어 설계와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구조 단계 혁신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힌지와 디스플레이 초슬림화, 대형화, 카메라·배터리 등 부품 정밀도 강화가 핵심이다. “더 큰 화면, 뛰어난 카메라, 강력한 성능, 새 연결 방식”을 앞세워, 일상을 바꾸는 ‘울트라 경험’ 구현을 내세웠다.

시장성 측면에서는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AI 기반 서비스 융합이 소비자 생활 밀착성과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은 뉴욕 시내 주요 광장에 대형 옥외광고와 체험관을 마련하고, 첼시·허드슨야드 등 6개 거점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신모델과 AI 기능을 직접 쓰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신규 고객 유입과 글로벌 ‘팬덤’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폴더블 제품 혁신과 AI 중심 인터페이스 투자는 중국·미국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기술 격차 유지에 필수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구글, 샤오미, 화웨이 등도 폴더블 및 AI 특화 스마트폰을 앞세운 경쟁이 본격화됐다.
규제와 정책 측면에서는, AI 서비스의 프라이버시·보안 평가, 미국 FCC 등 단말기 안전 인증, 유럽연합의 디바이스 환경 규정 등 각국의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삼성은 통상 언팩 직후 북미·유럽·아시아 주요 시장 출시에 맞춰 현지 인증 절차를 병행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플래그십 단말의 AI 경험 혁신이 모바일 산업 구조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하드웨어 혁신뿐 아니라, AI 알고리즘 고도화와 서비스 융합, 데이터 보안 등 선진적 운영체계가 동반돼야 산업 경쟁력이 유지된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AI+폴더블 초슬림화’라는 기조가 실제로 사용자 일상에 안정적으로 안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