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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파라미터 LLM 올해 출시”…SKT, 산업 AI 경쟁 신호탄
IT/바이오

“5000억 파라미터 LLM 올해 출시”…SKT, 산업 AI 경쟁 신호탄

강민혁 기자
입력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르면 올해 말 5000억 개 파라미터의 초대규모 거대언어모델(LLM) 출시를 예고하며 AI 기반 산업 혁신의 선봉에 나선다. 산업별 맞춤형 AI 솔루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국가대표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위한 5대 선도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국내 AI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위탁 아래 국가급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본격 개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해당 모델에 사용될 파라미터 수가 5000억 개에 달할 것이라 언급했다. 파라미터(Parameter)는 언어모델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학습에 활용되는 핵심 변수로, 수치가 클수록 언어 이해력과 다양한 업무 처리 능력이 고도화된다. 국내에서 공개된 모델 중 최대 수준이다.

SK텔레콤의 LLM 개발은 통신·데이터·AI반도체 등 그룹 내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AI 토탈 그룹’ 전략을 바탕으로 한다. SK텔레콤은 자체 데이터 운용, 관련 AI반도체, 고성능 IT서비스까지 통합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국내 기업 중 통합 네트워크 기반의 전사적 AI 혁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NC AI, LG AI 리서치 등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연구개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LLM 플랫폼은 사무, 제조, 자동차, 게임, 로봇 등 산업 전방위 맞춤형 AI 활용에 초점을 맞춘다. 산업 고객 입장에서는 복잡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 서비스 혁신 등에서 실질적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글로벌 빅테크 주도 대규모 LLM과 비교할 때, 언어 처리력과 실행 유연성에서 국산화 모델의 경쟁력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구글, 오픈AI, 메타 등이 수천억~수조 개 파라미터 기반 초대형 LLM 경쟁을 본격화한 가운데, 한국형 LLM 개발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국가데이터댐, 디지털플랫폼정부 등 정책을 통해 데이터 활용도와 AI 신뢰성 인증을 높이고 있다.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LLM 개발 과정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산업 데이터 독립성, AI윤리 등 다양한 규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5000억 파라미터 LLM 상용화 시점이 산업 AI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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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유영상#거대언어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