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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요고, 가입자 7배 급증”…번호이동 시장 흔들려→통신 요금제 재편
IT/바이오

“KT 요고, 가입자 7배 급증”…번호이동 시장 흔들려→통신 요금제 재편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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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 ‘요고’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가입자 증가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2024년 6월 1일부터 19일까지 ‘요고’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 규모는 전월 동기 대비 무려 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맞물린 번호이동 수요, 그리고 실질적 이용자 혜택을 극대화한 프로모션의 결과로 해석된다.

 

KT닷컴은 6월 한달 간, 자체 유심(U-SIM) 및 eSIM을 활용해 요고 요금제에 가입하는 신규·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네이버페이 포인트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요고61(월 61,000원)과 요고69(월 69,000원) 가입자에게는 24개월간 총 19만2,000원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여기에 기존 중고폰 판매 시 5만원의 추가보상까지 제공된다. 특히 월 40,000원으로 3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고40 요금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최초 6개월간 매월 2만5,000원, 이후 18개월간 매월 5,000원의 페이백을 합산하면 총 24만원의 실질적 혜택이 쌓인다. 요고46(80GB), 요고49(120GB), 요고55(200GB) 구간 요금제 또한 24개월간 매월 6,000원, 총 14만4,000원의 혜택이 제공된다.

KT 요고, 가입자 7배 급증…번호이동 시장 흔들려→통신 요금제 재편
KT 요고, 가입자 7배 급증…번호이동 시장 흔들려→통신 요금제 재편

무제한 및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 외에도, 요고34(12GB), 요고36(20GB), 요고38(25GB), 요고42(35GB), 요고44(40GB) 등 각 구간별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월 3,000원의 포인트를 24개월간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세분화했다. 모든 ‘요고’ 프로모션 신규 가입자에게 1개월 요금 무료 혜택도 더해졌다. 이러한 실리적 보상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고, 20~30대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가입 문의가 폭증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업계는 SK텔레콤 해킹 이슈도 변수로 꼽고 있다. 2024년 5월 22일 해킹 사고 이후 40만 명의 SK텔레콤 가입자가 타 통신사로 이동했으며, 이 중 22,6619명이 KT를 선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통신사 대형 악재가 소비자 이탈을 심화시키고, 공격적인 요금제 마케팅이 시장 판도를 흔드는 구조다. KT 관계자는 “실질 혜택 위주의 요금제 혁신이 젊은 세대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요금제 저변 확대와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동통신 시장이 보편적 요금제에서 고객 맞춤형 혜택 경쟁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향후 온라인 전용 요금제와 맞춤형 프로모션이 통신시장 재편의 핵심 변수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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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요고#번호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