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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김선영, 밤을 가른 절규”…미지의 서울, 사랑과 분노 교차한 모자→파국의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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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김선영, 밤을 가른 절규”…미지의 서울, 사랑과 분노 교차한 모자→파국의 문턱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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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집 앞에 번지는 경찰차의 붉은 불빛처럼, 평온해 보였던 생활에 균열이 찾아왔다. 박진영은 깊게 떨리는 눈빛으로 현실을 마주하고, 김선영은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절박함으로 아들의 곁을 굳게 지킨다. 닿을 듯 멀어진 두 사람 사이엔, 오랜 시간 말하지 못했던 감정과 상처가 첫사랑처럼 터져 나왔다.

 

박진영이 연기하는 이호수는 예고 없는 신체의 위기 앞에서 점점 인간적인 불안을 드러낸다. 평소처럼 밝게 미소 짓던 유미지(박보영)를 두고 어둠 속을 홀로 걸으며, 마주한 순간마다 복잡해진 내면을 서툴게 드러내고 만다.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혼란과 두려움이, 결국 가족이란 이름 앞에서 터져 나온다.

“사랑과 상처의 경계”…박진영·김선영, ‘미지의 서울’ 흔들린 밤→모자의 깊은 싸움 / tvN
“사랑과 상처의 경계”…박진영·김선영, ‘미지의 서울’ 흔들린 밤→모자의 깊은 싸움 / tvN

경찰들이 몰려오는 집 앞 풍경은 이전과는 다른 한밤중의 고요를 무너뜨린다. 김선영 역시 마냥 미소만 지었던 어머니가 아니다. 아들의 곁을 지키며 내내 힘겹게 눌러왔던 자신의 감정, 어쩌지 못한 두려움과 분노가 주저 없이 김선영의 얼굴에 드리워진다. 언제나 거리를 두던 태도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기꺼이 흔들리고 상처받으며 모자의 경계마저 허문다.

 

돌이킬 수 없는 위기 앞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깊이 할퀸다. 박진영은 모를 힘겨움을, 김선영은 자신만의 아픔을 각각의 목소리로 토해낸다. 밤이 깊어질수록 스스로마저 버거워지는 이호수의 절박함에, 염분홍(김선영)의 시선 역시 절실하게 아들을 향한다. 집안에 맴도는 진실과 감정이 이 밤을 결코 잊지 못할 이야기로 새긴다.

 

감정의 끝자락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된 모자, 해답 없는 갈등과 날것의 슬픔까지 더해져 일상은 더욱 위태롭게 흔들린다. 이 변화의 한가운데서 ‘미지의 서울’은 사랑의 진짜 얼굴과 가족 관계의 민낯을 서늘하게 드러낸다. 절규와 애정이 뒤섞인 이 깊은 밤의 이야기는, 오늘 28일 밤 9시 20분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11회를 통해 시청자에게 흘러갈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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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미지의서울#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