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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90% 급등”…한국거래소, 소수계좌 쏠림에 투자주의종목 지정
경제

“헬릭스미스 90% 급등”…한국거래소, 소수계좌 쏠림에 투자주의종목 지정

윤가은 기자
입력

헬릭스미스 주가가 최근 15거래일간 90.32% 치솟으며 단기간 내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2025년 9월 5일 하루 동안 헬릭스미스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4일 밝혔다. 상위 20개 계좌의 당일 매수관여율이 41.35%로 30%를 크게 웃돌며, 특정 계좌들의 매집성이 과도하다는 경고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주의종목 지정이 추가 시장 경보로 이어질 경우 투자자 피해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15거래일 전 대비 종가가 75%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날 기관 상위 3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8.20%, 외국인 중 상위 2개 계좌가 각각 6.00%, 3.16%를 기록해, 시장 전체 유동성보다 일부 참여자의 영향이 유독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시속보] 헬릭스미스, 투자주의종목 지정예고→주가 급등 속 소수계좌 집중 매수
[공시속보] 헬릭스미스, 투자주의종목 지정예고→주가 급등 속 소수계좌 집중 매수

시장에서는 이 같은 단기 급등과 특정 계좌 쏠림이 투자 경보단계 추가 격상으로 연결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투자경고·투자위험 단계까지 이어지면 거래정지 등 더욱 강도 높은 시장 조치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헬릭스미스는 5거래일 및 15거래일 이내에도 같은 사유로 두 차례, 세 차례 각각 투자주의종목 지정된 이력이 있는 등, 고질적 급등락과 투자 쏠림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거래소는 이번 조치의 취지가 투자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질서 유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추가 경보 조치와 변동성 확대를 예의주시하면서도, 당장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장경보제도가 엄격히 적용될수록 단기적 거래 심리 위축과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주의종목 지정 종목에 대해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와 추가 조치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주가 변동성, 계좌별 매집 흐름 등 시장 주요 지표 추이에 좌우될 전망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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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한국거래소#투자주의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