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 트롯 감성 입혔다”…사콜세븐, 아이돌 특집으로 신선함 더해
예능 음악 프로그램 업계가 최근 세대 융합형 콘텐츠 경쟁으로 술렁이고 있다. TV CHOSUN의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사콜 세븐)가 아이돌 특집을 통해 트롯과 K팝을 넘나드는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 가운데, 방송계와 관련 시장도 포맷 혁신에 더욱 가속이 붙는 모습이다. 트롯과 아이돌 문화의 접점을 찾는 시도가 콘텐츠 다양화 흐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3일 방송된 '사콜 세븐'은 TOP6 멤버들이 최근 화제를 모은 K팝 곡을 각자의 색깔로 재해석해 무대를 꾸몄다. 오프닝에서는 투어스(TWS)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커버를 통해 아이돌식 퍼포먼스와 활기찬 연출을 선보였으며, 최재명은 QWER의 '고민중독'에 자신만의 창의적 해석을 더해 긍정적 평가를 이끌었다. 트롯 중심 무대에 K팝 트렌드를 결합한 시도로, 세대별 음악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콘텐츠로 평가된다.

이번 특집은 기존 트롯 예능의 한계를 넘어 젊은 시청자까지 포괄하는 기획적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트롯 스타의 대중적 인기와 아이돌 그룹 특유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음악 예능 시장 재편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 팬덤과 신규 K팝 팬을 동시에 유입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두드러진다.
한편, TOP6 멤버들은 노래 커버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음악적 역량도 발휘했다. 외모와 가창력을 두루 갖춘 최재명, 서태지를 연상시키는 김용빈의 무대가 팬덤에 화제가 됐으며, 시청자들의 직관적 피드백도 이어졌다. 아이돌 팬덤 중심의 방송 시장에서 트롯 기반 스타가 확장성을 보여준 점도 주목된다.
제작진은 시청자와의 소통을 위해 전화와 홈페이지로 사연 및 신청곡을 접수하는 등, 방송 방식에도 혁신을 가미했다. 선정된 사연에 특별 이벤트를 마련함으로써 시청자 참여도를 높였다. 현장에서는 “음악 장르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긍정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기존 트롯 팬층과 아이돌 팬층의 시청 습관 차이도 극복 과제”라는 현실적 의견도 공존한다.
음악 산업 전문가들은 “예능의 장르 융합과 팬덤 확대 전략이 지속된다면 방송 콘텐츠 시장 전체의 저변이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