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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드스 극장골”…맨유, 번리전 3-2 진땀승→시즌 첫 승점 3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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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드스 극장골”…맨유, 번리전 3-2 진땀승→시즌 첫 승점 3 안았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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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트래퍼드가 숨죽인 긴장감으로 가득 차던 순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왼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살려냈다. 골망을 갈랐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한 방이 절실했던 시즌 첫 승리를 안기며,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맨유는 홈에서 번리를 3대2로 눌렀다.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번리를 상대로 3-2 짜릿한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 27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프리킥이 카세미루의 머리를 거쳐 번리의 조시 컬렌을 맞고 들어가면서 상대 자책골로 포문을 열었다.

“페르난드스 PK 결승골”…맨유, 번리 3-2 꺾고 시즌 첫 승 / 연합뉴스
“페르난드스 PK 결승골”…맨유, 번리 3-2 꺾고 시즌 첫 승 / 연합뉴스

후반 초반부터 양 팀의 공방은 더욱 뜨거워졌다. 10분, 번리의 라일 포스터가 측면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곧이어 2분 뒤, 맨유 브라이언 음뵈모가 기술적인 왼발 슈팅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번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1분, 제이든 앤서니가 혼전 상황을 놓치지 않고 골을 기록하며 재차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 끝에 결정됐다. 맨유의 아마드 디알로가 페널티박스 우측을 강하게 파고들자 번리 수비수 앤서니가 태클로 저지했다. 주심은 VAR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페르난드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맨유 선수들은 결승골 순간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첫 승점 3을 획득하며 1승 1무 1패, 승점 4로 리그 9위로 올라섰다. 번리는 승점 3으로 14위에 자리했다. 같은 날 열린 다른 경기에서는 리버풀의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30m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려 아스널을 1-0으로 누르고 개막 3연승을 기록했다. 아스널은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화창한 가을 밤, 올드 트래퍼드에는 승부의 긴장과 기쁨이 어우러진 환호가 울려 퍼졌다. 프로의 무대에서 한 골이 전하는 드라마는 끝나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는 9월 7일부터 계속된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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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페르난드스#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