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혁신당, 3중 특검 임명 초읽기”…특검 후보군 급부상→정치권 파장 확산
여름이 짙어지는 서울의 공기 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3대 특검 임명을 위한 막바지 추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특검, 김건희특검, 채상병특검 등 이른바 ‘3중 특검’을 전격적으로 추진하며 권력기관의 균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 각계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전날 3대 특검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최종 통과되자 곧바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특검 후보 추천을 공식적으로 의뢰할 예정이며, 절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특검 후보자 한 명씩을 추천하게 된다. 대통령은 법률에 따라 이 가운데 한 명을 사흘 이내 임명해야 한다. 주요 법조계 인사들이 연이어 거론되는 가운데, 정가와 법조계의 분위기는 복잡미묘하게 요동치고 있다.

변호사 출신 특검의 경우 임기 동안 변호사 겸업이 금지된다는 특수성 등으로 적임자 물색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대담에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특검 후보 추천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추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신속하게 한다면 다음 주 초에 특검 임명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 또한 최고위원회의 후 “후보군이 충분히 확보되는 중으로, 추천 과정은 매끄럽게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해 특검 임명이 가시권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전 서울남부지검장, 김양수 전 부산고검 차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들이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각 정당과 국민의 시선이 그들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층 빠른 특검 임명이 다가오며, 수사와 공소 유지 등 이후 단계가 가져올 거센 파장과 변화의 물살에도 긴장이 감돈다. 3중 특검 임명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법조계의 선택이 향후 대한민국 권력지도에 어떤 흔적을 남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와 대통령실 모두 절차적 엄정성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정치권은 향후 특검 활동과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