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 남편, 아내의 절규에 무너졌다”→뻔뻔함 너머 시댁의 벽 흔들리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기묘하게 멀어지는 순간은 삶의 틈에서 불현듯 고개를 든다. 오은영이 이끄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남편을 사이에 둔 아내의 고독과 시댁 가족의 벽 앞에 멈춰 선 부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 몰래 카드 대출을 받은 남편이 친여동생에게 거액을 빌려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진실을 알게 된 아내는 충격 속에서 아이 교육 보험까지 해약해 막대한 빚을 갚아냈지만, 남편은 “어쨌든 결국 갚았다”며 책임감을 피하는 말로 아내의 상실감을 더했다. 가족의 금고가 남편의 비밀 속에 잠겼던 시간, 아내의 참고 눌러 쓴 눈물은 더욱 깊어졌다.

치유의 시간은 아이들에게까지 미치지 못했다. 4년 전 명절, 시댁 가족과의 갈등 끝에 첫째 딸의 뺨을 때린 남편의 폭력은 가족 모두의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그날의 상처는 “아빠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딸의 고백으로 스튜디오를 무겁게 만들었다. 반복된 사과와 오해는 서로의 마음에 닿지 못한 채 긴 그림자로만 남았다.
관찰 카메라에 담긴 현실은 한층 냉혹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등장하자 아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화면에서 귀를 막는다. 남편은 중재자 대신 시댁에 아내를 비난하는 말을 이어간다. 오은영, 문세윤, MC들은 “남편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만 모아 놓은 교육 영상 같다”며 시댁을 향한 아내의 절규에 공감했다. 말없는 서운함과 악순환의 반복, 가족들 사이의 골은 점점 깊어졌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오늘 하루, 서로의 상처 앞에 선 가족들에게 변화의 문턱을 조심스레 내민다. 부부 문제를 넘어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현실과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그 갈림길에 선다. 이 방송은 7월 7일 밤 10시 45분에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