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확보 총력”…경상남도, 서울본부에 ‘국회상황실’ 설치하며 예산 전선 가동
국비 예산을 둘러싼 정치적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 경상남도가 서울본부에 ‘국회상황실’을 설치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전면전에 나섰다. 경상남도는 6일 “정부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될 때까지 서울본부에 국회상황실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국회상황실은 기획조정실장이 직접 단장을 맡으며, 서울본부와 재정협력관, 국회협력관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제다. 도 관계자는 “국회의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실제 국회상황실은 실시간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필요시 기획재정부에도 추가 설명이나 대응에 나선다.

주요 현안 예산과 관련해 도는 거제∼통영 고속도로, 김해∼밀양 고속도로 사업의 예산 반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 두 사업은 지난 8월과 10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음에도 정부안에 미반영된 만큼, 내년도 예산안에 반드시 포함할 수 있도록 국회를 직접 설득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기영 기획조정실장은 “내년에 착수하려는 주요 사업들이 예산안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회상황실 중심으로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국비 확보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상남도의 상황실 설치는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예산심의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각 광역지자체의 국비 확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국회 심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도와 시·군의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과 증액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각 지역의 현안사업 반영을 위한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