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충북경찰, 선거범죄에 칼 빼들다”→엄정 방침 속 56명 단속 파장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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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의 초여름 공기가 한층 무거워진 곳, 충북경찰청이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면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총 56명을 단속하며 지역사회에 진한 긴장감을 드리웠다. 벽보와 현수막이 밤사이 훼손되고, 소란과 촬영 등 크고 작은 불법행위가 이어지며 선거의 장은 치열한 진동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현수막·벽보 훼손만 49건에 달했고, 투표소 소란과 촬영, 방해 등 기타 위반 사항도 6건에 이르렀다.
경찰은 현재까지 단속된 인원 중 두 명을 이미 송치했고, 흉기를 들고 선거운동원에게 위협을 가한 50대 남성 한 명을 구속송치 하는 등 신속하고 단호한 행보로 단속 의지를 드러냈다. 그 중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과 맞물린 갈등이 존재했다. 지난달 20일 제천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건은 선거철이 가져온 민주주의의 팽팽한 긴장과 응축된 갈등을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선거 관련 불법행위는 구속수사를 적극 검토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범죄 목격 시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경찰의 반복된 당부 속에 유권자들의 책임의식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남은 수사 대상 54명에 대한 조사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이어질 전망이다.
선거라는 거대한 흐름 속, 시민과 경찰 모두의 역할과 책임이 점차 더 선명해지는 시기다. 충북경찰은 지속적인 단속과 구속 조치 검토로 민주적 선거 질서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 회기와 선거 일정 속에서 공정성과 안전을 둘러싼 논쟁은 한층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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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이재명#대선선거사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