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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의혹 투성이 인사”…국민의힘,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 검증단 발족 추진
정치

“전과·의혹 투성이 인사”…국민의힘,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 검증단 발족 추진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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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정국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이재명 정부가 첨예하게 맞붙었다. 국민의힘이 장관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인사 검증단 발족을 추진하면서, 청와대와 여야 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실제로 각종 의혹이 불거진 장관 후보자 명단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국회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7일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 인사 참사 국민검증단’(가칭) 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증단은 국회 상임위원회 야당 간사와 각계 국민 제보를 바탕으로 장관 후보자 도덕성, 자질, 동향을 면밀히 검증할 계획이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장관 후보자 중 전과나 의혹이 없는 후보자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처럼 전과와 의혹투성이 사람만 골라 기용하기로 작심한 모양”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어 “국민과 함께 전과 의혹투성이 장관 후보자들의 능력과 도덕성을 현미경식으로 낱낱이 검증해 이재명 정권의 오만한 일방통행 정치를 막아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4일부터 본격화되는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필두로 시작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 부부의 아파트 매입 자금 지원 의혹,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근로계약서 없이 5곳에서 겹치기 근무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태양광 입법 이해충돌 의혹,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중복게재 및 논문 가로채기 논란 등이 잇따라 언론에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공식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민의힘의 강경 기조에 맞서 후보자 방어 논리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치열한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회는 이번 인사청문회 정국을 기점으로 각 정당과 정부 간 대립구도가 한층 격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을 둘러싼 논란이 하반기 정국 운영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추가 증폭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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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재명정부#송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