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유시민 비판에 국민의힘 진보 진영 겨냥→’자랑스런 아내’ 논란 확산”
김문수가 유시민의 ‘찐 노동자’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앞장서며, 국민의힘 역시 진보 진영까지 비판을 확장하고 있다. 김문수는 연일 배우자에 대한 긍지와 신념이 담긴 메시지를 유세 현장에서 꺼내 들어 논쟁 한가운데에 섰다. 그의 반소매 티셔츠에는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히 새겨져 바람결을 타며 시민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한편 유시민은 과거 김문수 후보 배우자를 ‘학출 노동자’라 지칭하며 정치권 부부의 관계와 그 상징적 자리의 한계에 각을 세운 바 있다. 유시민은 설난영 씨가 유력 정당 후보의 배우자라는 위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말까지 내놓았다. 이러한 발언은 곧 국민의힘의 집단적인 반발로 이어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입장문에서, 해당 논란이 유시민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전체에 퍼져 있는 여성 차별과 운동권 특권의식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여성사무처 당직자 협의회 역시 진보 진영과 이른바 ‘운동권 좌파’ 전반에 자리한 선민의식에서 해당 발언이 출발했다고 성명서를 냈다. 김문수는 배우자를 둘러싼 문제에서 한층 더 강경해졌으며, 유시민 작가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전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최근의 논란이 김문수의 지지율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에 정치권과 사회 곳곳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가에서는 논의가 진보 진영의 여성관, 그리고 정치권 내 권력 구조와 맞물려 어디까지 파장이 미칠지 예측이 분분하다. 여야의 입장 차가 또렷하게 갈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논란의 불씨를 더 확대하며 오는 지방선거에서도 쟁점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