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기 연속 적자 폭 축소”…11번가, 마트 등 핵심 강화로 2분기 실적 개선
‘11번가’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102억 원으로 집계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2% 적자 폭을 줄였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환경 속에서도 마트 등 핵심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의 모멘텀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흐름이 수익성 중심 경영과 고객 유입 전략의 결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하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 SK스퀘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의 2분기 매출은 1,1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113억 원으로 40.3% 개선됐고, 영업손실도 9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 특히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지속했다. 회사 측은 마트와 같은 수익성 높은 주요 카테고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사적 경영 효율화를 실행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프로모션 효과도 실적에 힘을 더했다. 5월에 진행된 '그랜드십일절' 행사에는 총 2,200만 명이 방문했으며, 매월 실시 중인 'E쿠폰 메가 데이' 등을 통한 e쿠폰 및 상품권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었다. 2분기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03만 명으로, 전년보다 111만 명 증가해 플랫폼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수익성 중심 경영이 불황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전체적인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핵심 사업 역량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실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11번가가 오픈마켓 부문 흑자 지속, 이용자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핵심 사업 집중과 고객 유입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실적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회사의 실적 방향은 경쟁 심화, 소비 경기, 온라인 유통환경 변화 등 시장 주요 변수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