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WAR 수상”…안현민·앤더슨, 빛난 존재감→KBO 리그 판도도 흔든다
5월의 그라운드는 누구보다 뜨거웠다. 포수 미트에 공이 꽂힐 때마다, 그리고 담장을 넘기는 타구가 야구장을 울릴 때마다 팬들은 kt wiz 안현민과 SSG 랜더스 드루 앤더슨의 몸짓을 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됐다. 한 달 내내 이어진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두 선수는 기록과 존재감, 모두를 빛내는 특별한 주인공이었다.
이번 5월 KBO리그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된 안현민은 타자 부문에서 2.47의 압도적인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를 기록했다. 타율 0.333, 출루율 0.419, 9홈런에 34안타까지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kt wiz 타선을 힘 있게 이끌었다. 타석에 더욱 깊은 집중력을 더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 기회도 번번이 살려냈다는 평가다.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 역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5월 한 달 동안 3승과 월간 WAR 1.69를 합작했고, 평균자책점 0.30, 무려 39개의 탈삼진을 더해 팬들과 동료들에게 신뢰를 심어줬다. 매 경기 마운드 위에서 땀과 집중력으로 만든 숫자들 앞에 SSG 마운드가 한층 더 단단해졌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는 2.05의 WAR로 타자 부문 2위에,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는 1.29의 WAR로 투수 부문 2위 자리에 올랐다. 각 구단별 대표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져 KBO리그는 기록과 경쟁의 진면목을 선명하게 보여준 한 달이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전달된다. 시상식은 각 선수 소속 구단의 홈경기장에서 6월 중 치러질 예정이다.
누군가의 활약이 미래의 숫자를 바꾸듯이,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야구장의 풍경도 서서히 달라진다. 결코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서로를 바라보는 팬들의 눈빛이 어우러지는 KBO리그의 풍경은 이번 상을 통해 더욱 의미로 남는다. 쉘힐릭스플레이어 시상식은 6월 각 팀 홈경기 일정에 맞춰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