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현장서 배운 성장의 손끝”…한양대 학생들, 프로당구 실습→산업 미래 예감
서울의 한 당구장은 무심히 굴러가는 큐볼 속에 진지한 열정이 가득했다.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과학부 학생들이 PBA 현장 실습에 참여하며 스포츠산업의 미래를 가까이서 마주했다. 낯익은 강의실을 벗어나, 학생들은 프로 무대의 묵직함과 큐대에 담긴 경험의 무게를 직접 느끼는 시간이었다.
프로당구협회는 지난 28일 한양대 스포츠산업과학부 학생 약 30명이 브라보캐롬클럽 PBA 스퀘어점에서 현장 실습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스포츠산업과 프로당구의 성장사를 실감할 특별한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김영진 프로당구협회 전무이사가 연사로 나서, 6년에 걸친 협회 창립 배경과 산업의 진화 과정을 전하며, 현장의 세세한 흐름을 생생하게 전했다. 학생들 또한 진지한 표정으로 변화의 이야기를 듣고, 이론과 실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실마리를 찾았다.

실습의 열기는 뚜렷하게 이어졌다. 이어진 김진아(하나카드) 프로의 코칭 시간에는 당구 큐를 직접 잡는 자세와 스트로크, 3쿠션 공격 등 실제 현장 기술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당구대 앞에 나서 선수의 움직임을 따라 하고, 김진아 프로와 뱅킹 대결 등 실전 체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과정에서 단순한 흥미를 넘어, 스포츠산업의 역동성과 현장성이 피부에 와닿았다.
계은영 한양대 스포츠산업과학부 교수는 이날의 체험에 대해 “PBA가 짧은 시간 안에 이룬 성장을 현장에서 들어보니 놀라웠다”며 “선수와 함께한 교습과 실습이 학생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포츠산업을 꿈꾸는 청년들은 현장의 숨결을 직접 체험하면서 미래를 위한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뜻깊은 평가를 남겼다. 산업계와 학계는 앞으로도 긴밀한 교류와 적극적인 실습 기회를 이어가며 미래를 짊어질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서히 저녁이 내려앉는 당구장, 조용히 굴러가는 큐볼의 여운 속에서 학생들은 각자의 꿈을 다시 띄운다. 당구의 정적 속에도 치열한 성장이 흐르듯, 내일의 스포츠산업을 채우는 작은 손끝의 열정이 오늘을 지탱했다. 이 현장 체험의 여운은 한양대 스포츠산업과학부 학생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