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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10년 만의 투자 기회”…미래에셋, AI·빅테크 반등 전망에 해외 자금 주목
국제

“중국 증시, 10년 만의 투자 기회”…미래에셋, AI·빅테크 반등 전망에 해외 자금 주목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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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3일,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중국(China) 증시가 10년 만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AI(인공지능)와 빅테크, 전기차 등 첨단산업의 급성장과 중국 내 풍부한 유동성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번 전망은 글로벌 투자자뿐 아니라 관련국 증시에도 파급효과가 예상되며, 중국 시장 전반의 재평가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4년 1∼7월 중국 본토에서 신규 증권 계좌가 1,456만개 개설돼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중국 가계 저축액이 약 160조 위안(한화 약 3경원)에 이르며, 저금리 기조와 안전자산의 기대수익률 하락이 증시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가계예금 대비 증시 시가총액 비율 역시, 2014년과 2024년 모두 저점에 머물러 있어 상하이종합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 "중국증시 투자 적기…AI·빅테크 재평가 기대"
미래에셋 "중국증시 투자 적기…AI·빅테크 재평가 기대"

AI와 첨단기술 산업 확산 또한 증시 재평가의 주요 동인으로 꼽힌다. 정의현 본부장은 “AI 산업의 보편화와 자급률 상승이 중국 빅테크 기업 저평가 해소의 계기”라며, 전기차, 휴머노이드 로봇, 바이오테크 등 첨단분야에서 중국이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별로는 전기차 업계 대표주자인 BYD의 올해 판매량이 미국(USA) 테슬라의 3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BYD가 배터리·반도체 등 핵심기술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도 국가 전략 산업으로 부상, 안정된 공급망과 저렴한 생산비를 토대로 급성장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테크 산업에 대해서 정의현 본부장은 “중국은 규제, 임상 비용·기간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보다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며, 낮은 임상비용과 짧은 기간이 산업 성장세를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ETF 투자 또한 급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관련 ETF 17종을 운용 중이며, 국내 상장 차이나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비중이 9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TIGER 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 ‘TIGER 차이나테크TOP10’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등 첨단산업 관련 ETF가 유망 종목으로 제시됐다.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최근 들어 ‘중국 증시 저점 논란’과 함께 대기 중이던 중국 내 투자자금의 본격 유입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갈등, 규제 리스크 등 불확실성도 병존해 국내외 투자자의 판단이 신중해질 수 있다는 경계도 함께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 재평가 흐름이 AI, 전기차, 바이오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향후 국제 투자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중국 증시 반등 움직임이 실물경기 회복 및 해외 투자자 신뢰 개선과 어떻게 연계될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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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중국증시#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