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7이닝 무실점 역투”…헤이수스, 한화전 8K→kt 3연패 탈출 견인
스포츠

“7이닝 무실점 역투”…헤이수스, 한화전 8K→kt 3연패 탈출 견인

김소연 기자
입력

최근 계속된 패배에 힘겨워하던 kt wiz가 단단한 마운드와 짜임새 있는 타선의 힘을 극적으로 보여줬다.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헤이수스의 눈빛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고, 잠시도 흐트러짐 없이 팀의 반등을 마침내 완성했다.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은 양 팀 모두에게 변곡점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헤이수스와 류현진, 두 외국인 에이스는 시종일관 팽팽한 자존심 승부를 벌였다.

“7이닝 무실점 역투”…헤이수스, 한화전 8K→kt 3연패 탈출 견인
“7이닝 무실점 역투”…헤이수스, 한화전 8K→kt 3연패 탈출 견인

경기 초반부터 kt wiz는 흔들림 없이 공격을 전개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현민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워밍업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 3회 1사 1,3루에서는 안현민이 다시 적시타로 점수를 보탰고, 계속된 기회에서 장성우가 2타점 2루타를 쏘아올리며 4-0으로 달아났다.

 

kt의 집중력은 7회에도 이어졌다. 조대현이 2타점 적시타를 작렬, kt는 장단 14안타를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를 완전히 사정권에 뒀다. 팬들은 그라운드 구석구석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 속에, 오랜만의 승리를 만끽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선발 투수 헤이수스가 있었다.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 삼진 8개를 쓸어담는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한화 타선은 어떠한 반격의 실마리도 찾지 못했고, 헤이수스의 묵직한 한 구, 한 구가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안현민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반대로 한화는 베테랑 류현진마저 뜻하지 않은 여정에 맞닥뜨렸다. 그는 3⅔이닝 8안타 4실점으로 좌절했으며, 안현민 상대 도중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를 요청했다. 연승의 상승세가 kt 앞에서 멈추는 순간, 한화 벤치는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경기를 마친 후 안현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모두의 단합과 패기가 승리로 이어졌다”며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원정 경기장임에도 kt 팬들은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고, 팀은 이번 승리로 3연패 사슬을 끊으며 재도약의 계기를 찾았다.

 

반전의 흐름 속에 kt wiz는 남은 홈 3연전에서 상위권 도약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품고 있다. 한화는 류현진의 몸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뒤 남은 시즌 로테이션과 운용에 다시금 고심하게 됐다. 대전의 저녁 하늘 아래, 환호와 안도의 숨이 길게 이어진 하루였다.

김소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헤이수스#안현민#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