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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데이터로 맛집 찾는다”…라이너·BC카드, AI 추천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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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데이터로 맛집 찾는다”…라이너·BC카드, AI 추천 서비스 출시

박지수 기자
입력

라이너와 BC카드가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AI 검색 서비스를 출시하며 IT·금융 융합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양사는 22일 서울 중구 BC카드 본사에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AI 기술에 결제 데이터를 결합해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 혁신을 목표로 협력에 나섰다. 업계는 데이터 기반 AI 검색이 ‘생활형 AI 경쟁’의 본격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라이너의 AI 검색 기술과 BC카드의 결제 데이터가 통합된다. 특히 첫 협력 사례인 ‘가장 정확한 맛집 AI 검색’ 서비스는 라이너 모바일 앱(한국어 환경)에서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BC카드의 고품질 익명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시간대별 혼잡도, 회식 적합도, 상권 내 실시간 정보를 분석해 신뢰도 높은 장소 추천이 이뤄진다. 정교한 추천이 가능한 점은, 단순한 평점이나 후기 대신 실제 소비 패턴에 근거한 데이터 분석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AI는 대규모 결제 로그에서 특정 장소의 트렌드와 혼잡도를 머신러닝 모델로 분석해, 사용자의 시간·상황·나이 등 맥락에 맞는 대상만 선별한다. 예를 들어 “현재 한가한 강남역 카페”나 “40대 직장인이 선호하는 여의도 식당”처럼, 단일 키워드 검색이 아닌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추천이 이루어진다. 이는 기존 온라인 리뷰·별점 위주 서비스보다 실제 소비 행동이라는 신뢰성 높은 데이터로 차별성을 뒀다.

 

응용 영역은 외식 추천을 넘어, 추후 금융·리테일·여행 등 다양한 생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 소비자·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보의 신뢰성과 선택의 효율성이 대폭 향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리얼 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 기반 AI 검색이라는 점에서, 기존 검색 서비스와 비교해 실질적 편의성 차이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OpenAI·구글 등 빅테크가 AI 검색과 데이터 결합 전략을 추진 중이나, 국내에서 금융 데이터와 AI 검색이 직접 결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AI 기반 공동 서비스 개발에서 더 나아가, 데이터 분석과 신규 서비스 기획 등 실질적 협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데이터 융합 서비스의 법적·윤리적 쟁점으로는 개인 신용정보 보호와 개인정보 비식별화가 거론된다. 이에 대해, 라이너와 BC카드는 결제 데이터의 완전한 익명화와 정보보안 체계 고도화 등 법적 요건을 충족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부 기관의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준수 역시 추진 과제로 언급됐다.

 

전문가들은 “생활 분야 AI 서비스의 경쟁력이 데이터의 품질과 활용 방식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결제·실소비 데이터 결합은 AI 검색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척도”라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러한 AI 생활화 전략이 실제 시장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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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bc카드#ai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