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oT 실습으로 진로 체험”…중진공, 호남 초등생 미래 인재 키운다
AI와 사물인터넷(IoT) 체험 기반의 융합 교육이 호남권 초등학생 진로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호남연수원은 여름방학을 맞아 광주·전남·전북 소재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ON AI 체험캠프’를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운영했다. 이번 캠프에는 총 4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는 광주 지역특화산업인 인공지능(AI)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 첨단 산업에 대한 진로 탐색 역량을 기르기 위해 연수원 인프라를 대국민에 개방해 마련됐다.
교육 커리큘럼은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기본적인 AI 및 IoT 원리를 적용해 선풍기와 신호등을 만드는 프로젝트형 실습,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 프롬프트(song prompt) 연습 등 생활밀착형 활동이 주를 이뤘다. 또한 실습 결과물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또래 간 학습 동기를 높였다. 참가 학생들은 단순 이론 습득을 넘어, 학교나 가정에서는 접하기 힘든 실제 AI 활용 환경을 경험하며, 생활 속 AI의 역할과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지역사회와 연수원 간 인프라 공유를 통한 공감연수원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중진공 호남연수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담양대나무축제, 광주미래산업엑스포 등 다양한 지역 행사 참가자에게 기숙사 등 시설을 개방하는 촉진책을 확대해 왔다. 5월 담양대나무축제 방문객 71명, 6월 광주미래산업엑스포 참가자 43명이 이미 이러한 인프라 공유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이는 미래산업 수요와 지역사회 연계를 동시에 꾀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AI 교육 환경도 빠르게 진화 중이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소프트웨어(SW)·AI 기초 교육을 교육과정에 포함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교육부가 ‘AI 디지털 교과서’ 시범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배움의 수단으로서 AI와 데이터 활용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산업계 전문가들은 지역 기반 AI 체험형 교육이 미래 인재 양성에서 갖는 파급력에 주목한다. 다양한 실습·공유 활동이 단순한 기술교육을 넘어, 지역 청소년의 미래 진로 다양성·창의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연수원, 기업, 학교 간 상생 협력 모델과 더불어 관련 교육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경훈 호남연수원장은 “이번 캠프는 방학 중 다양한 진로체험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생활 속 AI를 직접 경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향후에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열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러한 AI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 차세대 인재에 실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