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율 9골 빛났다”…한국, 일본에 분투→아쉬운 패배 속 4강행
장시성 징강산 체육관의 공기는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과 열기로 가득했다. 일본과의 격돌에서 김은율이 보여준 투지는 한국 대표팀의 희망이었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응원단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냈다. 특히 경기 막판 아홉 번째 득점이 터지자 현장은 환호로 뒤덮였다. 하지만 종료 직전 일본의 연속 공격에 점수 차가 벌어지며 한국은 아쉬운 눈길로 코트를 바라봤다.
한국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은 21일 중국 장시성 징강산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 여자 유스 핸드볼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일본에 25-29로 패했다. 전반전 14-15, 후반전 11-14로 치열하게 맞섰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고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은율은 정신여고 소속 선수로 홀로 9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의 3분의 1을 책임졌다.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진영을 흔들었으나, 일본 대표팀 장소희 감독의 치밀한 수비 운영에 맞서 점점 공격의 루트를 찾기 어려워졌다. 전술 변화와 교체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 연속 실점이 뼈아팠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조별 리그 2승 1패, B조 2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 4강 진출을 확정했던 상황에서 조 1위 일본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투혼을 이어갔다.
한국은 다음 경기에서 A조 1위인 중국과 23일 준결승전에서 결승 진출을 두고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직전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안은 대표팀이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관중석을 뒤흔들은 함성, 코트를 누빈 눈물과 땀. 한국 여자 청소년 대표 선수들의 분투는 앞으로 이어질 준결승 무대에서도 또 한번 팬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이번 경기와 대표팀의 도전기는 23일 열리는 아시아 여자 유스 핸드볼 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