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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두 질주”…김홍택·양지호, KPGA 부산오픈 3R 역전→시즌 첫 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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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두 질주”…김홍택·양지호, KPGA 부산오픈 3R 역전→시즌 첫 승 도전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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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긴장감이 흐르는 그린 위에서, 두 선수의 집중력은 경기 막판에도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치열한 접전과 계산된 샷이 오간 3라운드, 결국 스코어보드 최상단에는 김홍택과 양지호의 이름이 나란히 자리했다. 두 선수 모두 쉽지 않은 순간들을 견뎌내며, 짙은 여운을 남기는 승부를 펼쳐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7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3라운드는 예측을 어렵게 하는 흐름을 보였다. 김홍택은 5언더파 66타, 양지호는 3언더파 68타를 작성해 총합 8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홍택은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이며, 후반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잃지 않았다. 지난해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경험이 이날 그린 위에서 빛을 발했다. 올 시즌 내내 컷탈락의 아쉬움을 거듭했던 터라 이번 반전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공동 선두 질주”…김홍택·양지호, KPGA 부산오픈 3R 역전→시즌 첫 승 도전
“공동 선두 질주”…김홍택·양지호, KPGA 부산오픈 3R 역전→시즌 첫 승 도전

양지호 역시 위기를 승부사적 본능으로 전환했다. 2번 홀 보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4번부터 7번 홀까지 4연속 버디로 반등했다. 특히 15번 홀에서는 러프에서 신발을 벗고 직접 구사한 아이언 샷으로 파 세이브를 이뤄 현장의 감탄을 자아냈다. 16번 홀에서는 어려운 지형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파 세이브에 성공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반면,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김비오는 이날 1오버파로 주춤하며 합계 6언더파 207타로 김홍택과 양지호의 뒤를 쫓게 됐다. 투어 통산 상금 30억원 돌파와 10승 달성이라는 두 기록에 도전하고 있으나, 변수가 가득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또다른 공동 3위 황도연 역시 이글 하나를 포함한 인상적 플레이로 합계 6언더파에 합류했다.

 

이어 황인춘은 5언더파 208타로 단독 5위, 김동민·유송규·옥태훈이 4언더파 209타로 뒤를 이었다. 또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했던 김백준은 2언더파 211타로 10위, 지난달 KPGA 클래식 우승자 배용준은 1오버파 214타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라운드는 공동 선두로 나서는 김홍택과 양지호, 그리고 2타 차로 뒤쫓는 김비오와 황도연의 팽팽한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매 홀 긴장의 끈이 팽팽하게 이어진 가운데 우승컵의 주인공은 단 하나로 좁혀질 예정이다.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선수들은 묵직한 응원을 등 뒤에 품고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KPGA 부산오픈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4라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긴장과 기대, 그리고 매 순간의 선택들이 마지막 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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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양지호#kpga부산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