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선택 기로”…강백호, 복귀전 임박→수비 변화 촉각
수차례 재활 끝에 다시 그라운드를 바라보게 된 강백호는 한층 단단해진 얼굴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발목 인대 부상을 이겨낸 7월, kt wiz의 라커룸엔 그의 복귀를 기대하는 조심스러운 설렘과 긴장이 감돌았다. 부상 전보다 나은 모습일지, 혹은 새로운 역할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강백호는 올 시즌 0.255의 타율, OPS 0.763, 7홈런과 23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타격 생산력을 보였다. 감독 이강철의 말처럼 예상보다 빨라진 복귀는 반가우면서도, 팀에 새로운 숙제를 안긴다. 바로 ‘어디서 뛸 것인가’라는 포지션 고민이다.

강백호는 신인 시절 외야수로 출발했으나 수비 안정감 부족으로 1루수로 자리를 바꿨다. 이후 박병호의 영입에 따라 최근에는 주로 지명타자를 맡으며, 그 여파로 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늘어났다. 올해부터는 ABS 시스템 도입과 함께 고교 시절 경험을 살려 포수 장비를 다시 들었고, 도루 저지 8개로 수비에서도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1루 수비 기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외야 또한 주전 경쟁력이 한창이라 강백호의 진입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포수 포지션이 점차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감독과 전력분석팀 역시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의 최적 위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무게감이 다른 순간이다. 강백호가 돌아온 kt wiz 덕아웃엔 기대와 함께 또 한 번의 경쟁이 피어난다. 팬들은 이적 후 암중모색했던 포지션 논란의 종지부를 이번에 찍을 수 있을지 숨을 고르고 있다. 복귀 임박한 강백호와 kt wiz의 다음 행보에 야구계가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그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