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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실험정보 한눈에”…한국한의약진흥원, AI 연계 실험정보관리시스템 구축
IT/바이오

“한약실험정보 한눈에”…한국한의약진흥원, AI 연계 실험정보관리시스템 구축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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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구체적인 시스템으로 구현되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지능정보화센터는 지난 22일 한약실험정보관리시스템(KLIMS) 구축 관련 제1차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실험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와 효과적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약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 사업의 일환인 KLIMS는 올해 6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연말까지 운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약 실험정보의 실제 수요와 활용성에 초점을 맞추는 논의가 이루어진 것”이라 평가했다.

 

KLIMS는 한의약, 의약품, 천연물 분야의 연구자 및 전문가들이 실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 분석,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빅데이터 기반 플랫폼과 연동해 기존 수기·분산 기록의 한계를 넘어, 데이터 정확성과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양한 실험 데이터 구조를 표준화해, 기존 단편적 데이터 관리보다 활용 가치를 두 배 이상 확장한 셈이라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한의약 계열 연구진의 근거 기반 연구, 신소재 개발, 효능평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실험 반복, 자료 손실, 데이터 신뢰도 저하 등의 불필요한 리소스 소모를 줄이는 동시에, 연구 결과의 객관성과 확장성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제약·의료분야에서도 실험정보관리시스템(ELN, LIMS)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한의약진흥원의 KLIMS는 한의약 특화 AI플랫폼에 기반한 국산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높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이미 디지털 LIMS가 신약개발 및 천연물 연구 분야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정책적으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이 바이오데이터 활용 및 관리체계 고도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자문위에서도 향후 식약처 등 규제·인증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데이터 신뢰성, 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 국내·외 기준(인증) 충족 방안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김상진 센터장은 “KLIMS가 한의약 디지털 혁신의 기반이자 한의약 인공지능·빅데이터 생태계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연구 효율성과 실질적 근거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연구 환경과 시장에서 표준 플랫폼으로 안착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 진화 속도 뿐만 아니라, 데이터 품질과 산업 구조 적합성 등 다층적 과제가 산업 발전의 조건이 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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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약진흥원#klims#인공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