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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체크메이트”…SWIFT, 리플의 레일 인수에 미묘한 반응
국제

“또 하나의 체크메이트”…SWIFT, 리플의 레일 인수에 미묘한 반응

윤선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15일, 글로벌 결제망 운영 기관 스위프트(SWIFT)의 최고혁신책임자가 리플(Ripple)의 레일(Rail) 인수 소식에 “또 하나의 ‘체크메이트’ 순간”이라고 언급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발언은 국제 송금 및 결제 시스템 분야에서 양측의 경쟁 구도가 주목받는 가운데 나와, 그 해석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SWIFT 톰 자샤크(Tom Zschach) 최고혁신책임자는 리플의 2억 달러 레일 인수 소식 직후 소셜미디어에 “경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트랙이 더 혼잡해졌을 뿐”이라며, 판가름이 나지 않은 상황임을 강조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암호화폐 분석가와 업계 인사들은 “체크메이트”라는 단어가 리플의 전략적 행보에 대한 긍정적 평가인지, 혹은 종말론적 해석을 비꼬는 의도인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리플 XRP 레일 인수에 SWIFT 긍정 신호…해석 엇갈려
리플 XRP 레일 인수에 SWIFT 긍정 신호…해석 엇갈려

배경에는 SWIFT와 리플이 각각 국제 결제 인프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온 역사가 자리한다. SWIFT는 오랜 글로벌 금융 표준을 주도해왔으나,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리플이 저비용·고속 전송 네트워크로 부상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 리플의 레일 인수는 스테이블코인과 B2B 결제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노린 결정으로 해석된다.

 

양측의 공개 발언은 관련국과 국제 금융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또 하나의 체크메이트” 언급이 SWIFT 측의 여유와 동시에 견제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본다. 반면 리플의 연속적 행보와 ISO 20022 표준화 시장의 진입을 SWIFT가 일정 부분 인정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USA) 등 주요 언론은 이번 인수가 글로벌 송금 인프라 지형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 여론 역시 분분하다. 워싱턴포스트는 “디지털 송금 시장의 경쟁 전선이 명확해지는 계기”라고 평가하며, BBC 등 주요 외신들은 SWIFT의 반응이 신중함과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SWIFT와 리플 간 협력 또는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ISO 20022 표준을 둘러싼 규제 변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고하며, 두 기관의 반복되는 전략적 움직임이 글로벌 결제 질서에 중장기적 파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SWIFT의 공식 입장 발표와 예상되는 리플의 추가 전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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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ft#리플#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