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중부·전라내륙 짙은 안개·5mm 미만 소나기…내륙 낮밤 기온차 주의

30일 새벽부터 중부내륙과 전라내륙에 가시거리 200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며 교통안전이 비상에 걸렸다. 경기·강원·충북·경북 등 내륙 지역에는 낮과 밤 사이 5mm 미만의 소나기가 예고됐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안팎으로 커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30일) 오전 9시까지 중부내륙과 전라내륙 일대에서는 200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낄 전망이다. 다른 내륙지역에서도 가시거리가 1킬로미터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어, 운전자는 차량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강·호수·계곡 인근도로에서는 안개가 더 짙게 낄 수 있다. 항공기 운항에도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해당 지역 이용객은 사전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오늘 전국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구름 많은 하늘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의 아침 기온은 10도~18도, 낮 최고기온은 23도~27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오를 전망이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내외로 커져 일교차로 인한 면역저하·감기 위험이 있다.

소나기는 오늘 낮 12시부터 오후 3시, 그리고 저녁 6시~9시 사이 경기내륙,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남부내륙에 내릴 전망이다. 강수량은 5밀리미터 미만(경기북부내륙, 경기남동부,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충남북부) 또는 경북남부내륙은 5밀리미터 안팎일 것으로 분석됐다. 소나기 또는 비가 올 때는 가시거리가 더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내일(10월 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아침최저 13도~19도, 낮 최고기온 24도~28도로 오늘과 비슷한 수준이다. 모레(10월 2일)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고, 남부·제주도는 대체로 흐릴 것으로 관측됐다. 모레 아침 최저 13도~20도, 낮 최고 24도~28도, 글피(10월 3일)는 아침 15도~21도, 낮 21도~25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수는 모레(10월 2일) 밤(오후 6시~자정) 사이 전남권과 제주도에서 5밀리미터 미만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글피(3일) 새벽~오후에는 충청권·남부지방·제주도에 비가 이어지고, 충북·경상권·전남동부 일부는 밤까지 비가 계속될 수 있다. 강원영동은 같은 날 오후부터 다시 비가 올 전망이다.

해상에서는 강풍과 높은 물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모레 밤부터 서해남부 먼바다, 글피부터는 남해 먼바다와 제주도 해상, 동해남부남쪽 먼바다에서 시속 25km~60km(초속 7~16미터) 강풍과 1.0~3.5미터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항해와 조업 중인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번 주 날씨 변화는 하루 단위로 고기압과 저기압의 이동 경로에 따라 결정된다. 오늘은 중국 중부에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 내일은 서해상 고기압, 모레는 동해상 가장자리, 글피부터는 서해남부를 지나는 저기압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 밤 안개와 일교차, 소나기·비 내리는 지역의 교통안전과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해상 강풍·파도로 소형 선박 및 조업 선박은 안전대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