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매출 34% 급증”…Arm, AI 데이터센터 수요 덕에 분기 실적 기대감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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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6일, 영국(UK)의 대표 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칩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회계연도 3분기(7~9월) 매출 전망치를 12억3천만달러(약 1조7천780억원), 주당순이익 41센트로 발표했다. 이번 가이던스는 시장 분석가 평균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수요가 Arm의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Arm이 발표한 2분기 매출은 11억4천만달러(약 1조6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주당순이익도 39센트로 집계됐으며, 이는 AI 및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문의 폭발적 성장세에 기인한다. 러네이 하스(Rene Haas) CEO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네오버스(Neoverse) 제품 매출이 두 배로 증가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Arm’ 매출 전망 12억3천만달러…AI 데이터센터 수요에 2분기 34% 증가
‘Arm’ 매출 전망 12억3천만달러…AI 데이터센터 수요에 2분기 34% 증가

Arm은 기존 모바일 저전력 칩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아마존(USA), 구글(USA)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대상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저전력 설계 경쟁력이 성장 드라이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하스 CEO는 네트워킹 칩 시장 확대를 위해 ‘드림빅 세미컨덕터’ 인수 계획도 공식화했다.

 

이같은 Arm의 성장세에 대해 투자자와 글로벌 증권가는 신기술 투자 효과와 AI 데이터센터용 제품의 매출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AI 투자에 따른 기업 가치(밸류에이션) 거품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에서도, 실질적인 수익성 확보 기업에 자금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Arm의 이번 실적은 AI 붐이 실제 산업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CNN은 “AI 데이터센터 칩 시장에서 Arm의 기술 우위가 글로벌 반도체 경쟁 판도를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인프라 투자 집중과 기술 혁신이 Arm의 실적을 한동안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 들어 AI 관련 주가와 매출 기대치 간 균형 문제가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Arm의 실적 도약이 AI 주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 변화에 어떤 파급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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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하스ceo#ai데이터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