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눈물 머금은 손길”…‘살림남’ 부정의 깊이→지누·백지헌 감동 교차
병실 복도를 밝힌 희미한 불빛 사이, 박서진은 아버지의 손을 꽉 잡고 선한 눈빛으로 지난 시간을 되새겼다. 형 효영, 동생 효정과 함께 준비한 칠순 잔치에는 아버지와의 추억과 그리움, 그리고 닿지 못한 마음의 속삭임이 고요하게 깔렸다. 건강 악화와 우울감에 시달린 아버지를 위해 삼 남매는 신도에서의 행복했던 시절을 다시 꺼내어 가족의 온기와 희망을 전했다.
박서진은 아픈 발목에도 병원 진료에 정성을 다했고, 두 아들이 아버지 손을 힘껏 부축하는 장면은 차분하면서도 절절한 감정을 남겼다. 아버지는 오랜만에 큰아들 손을 잡으며 든든함과 깊은 감동을 드러냈고, 병원에서는 예상보다 어두운 진단 결과 앞에 박서진의 표정이 굳어졌다. 결국 삼 남매는 특별한 이벤트로 사진관을 방문해 생애 첫 삼부자 사진을 남겼으나, 아버지가 영정 사진을 언급하며 “젊을 때 한해라도 미리 남기고 싶다”고 고백하자 박서진은 참던 눈물을 흘렸다. 장수사진 촬영은 슬픔과 애틋함을 동시에 담았고, 곧 다가올 이별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했다. 삼 남매는 남몰래 울컥하는 마음을 숨기며 남은 사랑을 한 장면에 담아내려 애썼다.

또 다른 가정에서는 지누의 새로운 삶이 세상에 드러났다. 1990년대 힙합 아이콘이던 지누는 오랜만에 예능을 통해 일상의 진솔함을 자랑했다. IT업계 CEO이자 변호사인 아내와의 일상에서는 바쁜 하루 속 가족의 소소한 행복이 퍼졌다. 아내는 30분 단위로 쪼개 사는 삶, 반대로 지누는 느긋한 ‘힙합계 나무늘보’ 면모로 온도차를 보여줬다. 방송 출연도 아내의 권유에 따른 것으로, 본인만의 방식으로 가족과 시간을 나누며 특별한 평범함을 실감했다.
지누는 아들을 향한 깊은 애정과 뒤늦게 찾아온 선물 같은 일상에 감사를 표했다. 꽃을 가꾸고 집을 정리하는 손끝, 아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순간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아내는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며 운동과 변화의 필요성을 조심히 건넸고, 일상의 소란과 평온이 번갈아 찾아왔다.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된 프로미스나인 백지헌의 밝은 에너지도 훈훈함을 더했다. 이날 방송은 가족의 애틋한 부정, 소소한 일상이 안겨주는 희로애락, 그리고 예상치 못한 진심에서 오는 깊은 감동까지 다채로운 서사로 시청자에게 다가갔다.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6.4%, 박서진 삼부자가 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극복하던 순간에는 7.4%까지 치솟았다.
박서진이 아버지에게 전한 눈물의 손길, 지누 가족이 선보인 소박한 진심과 회복의 순간은 많은 이들에게 오래 남을 공감과 위로를 안겼다. 삶을 견디는 무게와 사랑의 모양이 각기 달랐지만, 가족이란 배경 아래 따뜻한 온기와 여운이 진하게 물들었다. 이 따뜻한 이야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