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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출산 74일 만의 무대 복귀”…범접 리더·동료 울린 각오와 눈물→파이널 향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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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출산 74일 만의 무대 복귀”…범접 리더·동료 울린 각오와 눈물→파이널 향한 용기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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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시선과 설레는 긴장감이 번지던 범접 연습실 문을 향해 모니카가 천천히 다가섰다. 밝은 미소로 동료들을 안아주던 그의 눈빛에는 오랜만의 무대로 향하는 두려움과 떨림, 그리고 엄마로서의 깊어진 책임감이 함께 묻어났다. 방송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3’에서 74일 만에 다시 조명 아래 선 모니카의 복귀는, 이 순간을 기다려온 모든 이를 위한 울림이었다.

 

세미파이널 글로벌 아티스트 퍼포먼스 미션을 앞두고 펼쳐진 이날 방송에서 범접 리더 허니제이는 “오늘이 모니카 언니가 복귀한 날”이라며 팀원들과 함께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모니카 역시 “오늘이 출산 74일째”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러나 리허설 현장에서 모니카는 “아직 100%가 아닌 내 기량이 부족하게 느껴져 아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두려움과 부담이 교차하는 순간, “신경 쓸 게 많고 잡생각도 많아져 집중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고 내면의 고민도 드러냈다.

모니카 / 서울, 최규석 기자
모니카 / 서울, 최규석 기자

하지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만큼은 결연했다. “최대한 폐 끼치고 싶지 않다”는 한마디에는 모니카 특유의 진정성이 담겨 있었고, 이를 바라보는 허니제이, 아이키, 범접 멤버들은 “이건 의지 없으면 못 하는 일”이라며 진심 어린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립제이 역시 “오랜만에 모니카와 호흡을 맞춰 뭉클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경연 당일, 범접은 미션 무대에서 팀워크와 시그니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모니카는 복귀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결연한 에너지와 열정을 더했다. 비록 경쟁팀 에이지 스쿼드의 파워에 밀려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으나, 모니카가 살아 숨 쉬는 존재감은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났다. 그의 무대 뒤에는 출산 후 74일이라는 짧은 회복기와, 여전히 다 다문 아물지 않은 마음의 상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선 엄마 아티스트의 용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무대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역할에 쏟은 진심, 팀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이 보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 모니카는 미처 회복되지 않은 몸과 마음으로 무대를 택하며, 예술에 대한 미련 없는 헌신, 그리고 동료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를 보여 또 한 번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출산과 무대 복귀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넘어선 그의 도전은 셀 수 없는 엄마 댄서, 아티스트들의 용기를 불러일으켰다.

 

‘스우파3’가 파이널을 향해 치닫는 지금, 모니카의 복귀는 대한민국 댄스 신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았다. 경연 결과를 넘어, 엄마이자 아티스트로서의 모니카가 후배와 동료, 그리고 수많은 시청자에게 남긴 울림의 크기가 더욱 값진 이유다.

 

개성 넘치는 경연과 함께 대한민국 댄스의 뜨거운 밤을 장식한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3’는 이날 방송분을 통해 파이널 진출 팀 선발전을 담아냈으며, 이후 진행될 파이널 무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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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월드오브스트릿우먼파이터3#범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