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좋아해요”…남규리, 곰인형 안고 초여름 서늘함→반전 속 깊은 여운

해질 무렵 촬영장에 부드러운 바람이 스며들며 남규리는 곰인형을 안고 짧은 휴식의 온도를 나눴다. 초여름의 푸르스름한 빛과 함께한 현장에서 남규리는 늘 무대에서 보여준 강렬함과는 사뭇 다른, 서늘하면서도 나른한 감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흰색 헐렁한 셔츠와 단정한 검은 단발머리, 그리고 소박한 쪼리가 더해지며 한낮 촬영장의 부산함에서도 남규리의 눈빛에는 고요함과 여유, 그리움이 서렸다.

매트리스 위에 앉아 대형 곰인형에 몸을 기대는 남규리의 모습은 일상과 비일상, 현실과 허구 사이의 묘한 경계에서 피어나는 설렘을 전했다. 주변을 감싼 하얀 파라솔, 야외 가구, 그리고 깊게 드리운 푸른 수영장은 이색적인 계절감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풍겼다.

남규리는 “아저씨 보고싶다. 그래도 좋아해요 Still, I like you 촬영장”이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짧지만 단단한 메시지 속에는 직설적 그리움과 애틋함, 그리고 남규리만의 소박한 따뜻함이 함께 담겼다. 이를 접한 팬들은 그의 새로운 변신에 반가움을 드러내며 현실 너머의 소소한 위로와 설렘을 마음껏 표현했다.

대중 앞에서 보여온 화려한 무대 위 모습과는 달리, 단발머리와 테스트 없이 편안한 차림의 남규리는 자연스럽게 스며든 계절 변화와 자신의 본연을 드러냈다. 아련한 촬영장 메시지와 함께, 남규리는 다시 한 번 자신만의 깊은 감성과 여유를 세상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