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엔하이픈·아이들, 밤하늘 삼킨 환희”…ASEA 3관왕→트로피 물결 끝엔 여운만
휘황한 조명 아래에서 관중의 환호는 커다란 물결이 돼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5’ 현장을 가득 채웠다. 에스파, 엔하이픈, 아이들의 이름이 각각 호명될 때마다 무대 위에 오르는 순간은 이들이 걸어온 성장의 궤적처럼 진한 떨림으로 번졌다. 팬들의 열광과 박수, 그리고 트로피를 든 가수들의 온기 어린 표정에는 모두의 염원과 노력이 농축된 시간의 무게가 가볍지 않게 느껴졌다.
에스파는 이날 ‘아티스트 오브 디 이어’와 ‘송 오브 디 이어’라는 대상을 오롯이 껴안으며 압도적 존재감을 증명했다. 본상 ‘더 플래티넘’까지 거머쥔 에스파의 이름 아래 환호와 플래시가 번갈아 터져나왔다. 지난 한 해 무대를 채웠던 열정의 시간이 이날만큼은 박수와 감동으로 되돌아온 듯한 밤이었다.

엔하이픈의 차례가 이어졌다. 이들은 ‘앨범 오브 디 이어’라는 대상에 본상 ‘더 플래티넘’, ‘톱 투어링 아티스트’까지 휩쓸며 3관왕 자리에 올랐다. 엔하이픈이 쌓아올린 음악적 성과는 빛나는 수상의 순간에 집약됐고, 투어 무대에서 흘린 땀방울을 지켜본 팬들은 아낌없이 응원을 보냈다.
또 다른 무대의 주인공 아이들은 다음 날 ‘레코드 오브 디 이어’ 대상과 ‘더 플래티넘’, ‘글로벌 케이팝 리더’까지 3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성장과 변화, 그리고 글로벌 영향력까지 증명한 셈이다. 다양한 무대 콘셉트와 넘치는 개성, 아이들만의 힘 있는 퍼포먼스에 시상식 현장은 쉴 새 없는 박수로 가득 찼다.
세 팀이 각자의 방식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엔 눈빛의 떨림과 수많은 팬들의 염원이 오롯이 얽혀 있었다. 데뷔 후 긴 시간 동안 쌓아온 노력이 이날 밤 무대로 집결됐다는 의미에서 더욱 값진 순간이었다. 일본 요코하마시 K아레나 요코하마를 배경으로, 28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진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5’는 에스파, 엔하이픈, 아이들이 빚어낸 진정성 있는 감동을 오랫동안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