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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조선협력 강화 시급”…태미 덕워스·앤디 김, 美 규제 완화 요청에 긍정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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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조선협력 강화 시급”…태미 덕워스·앤디 김, 美 규제 완화 요청에 긍정 답변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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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한 한미 조선협력 논의에 조선 3사와 미국 상원의원이 맞붙었다. 미국의 태미 덕워스, 앤디 김 상원의원이 8월 19일 서울에서 한화오션,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업계 3사와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 유관 부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조선업계와 정부는 한국의 대미 진출 확대와 양국 기술·인력 교류를 위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정치권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화오션,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 3사는 “한미 조선협력 성공을 위한 의지와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 내 규제 완화가 이뤄질 때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진출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또 “미국과의 기술·인력 교류 확대를 통해 현지 조선 인력 양성과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에선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과 앤디 김 상원의원이 참석했다. 덕워스 의원은 “우리의 군수지원 함대는 전력이 상당히 부족하며, 현재 보유한 전력마저 잦은 고장과 증가하는 수리 비용으로 인해 위기나 분쟁 상황시 병력과 물자 수송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 강화는 전력 확충과 양국 조선 산업 발전을 견인할 핵심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 의원은 “한미 조선협력의 성공을 위해 미 의회 차원의 입법 노력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조선사의 요청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국 정부 역시 미국 내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재차 피력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최근 진행된 한미 관세협상에서 조선 분야 협력이 타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조정관은 “한국 조선사가 우수한 역량으로 미 조선업 재건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양국이 인식했다”고 강조하며, 덕워스·김 의원에게 “한미 조선협력 성공을 위한 미국 내 입법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미 상원이 한미 조선협력을 안보 이슈로 공식 강조한 만큼, 향후 입법 움직임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양국 정부와 조선 업계는 조만간 후속 협의와 로드맵 마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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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미덕워스#앤디김#한화오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