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장중 3%대 약세”…외국인 매도세, 집중호우 등 리스크 부담
한화손해보험 주가가 7월 22일 장중 한때 3%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와 집중호우에 따른 손해율 상승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22일 오전 10시 18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1% 내린 6,6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는 6,880원으로 시작했으나, 장 초반 6,960원까지 고점을 찍은 뒤 매도세가 집중되며 저가 6,610원까지 미끄러졌다. 거래량은 19만 주를 넘기고 거래대금도 12억8,300만 원 선으로 평소보다 활발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3,000주 가량을 순매도하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전 거래일에는 외국인이 9만 주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방어했지만, 이날은 입장이 바뀌었다. 기관의 매도세도 더해지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
실적 지표를 살펴보면 한화손해보험의 22일 기준 시가총액은 7,740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333위다. 주요 재무지표인 PER(주가수익비율)은 2.84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37배로 저평가 구간을 유지하고 있고, 배당수익률은 3.02%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최근 연이은 집중호우와 자동차 침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손해보험사 전반에 손해율 상승 리스크가 부각된 점을 주가 하락 배경으로 꼽는다. 손해율 확대 시 보험금 지급 부담이 늘어나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예상보다 극심한 기상 재해와 손해율 악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도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기상재해 발생 빈도 증가와 보험사 건전성 리스크를 지속 모니터링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대규모 손해가 현실화되면 업계 전체의 보험료 인상 등 추가 조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날 주가 변동은 최근 한 달간의 횡보세 흐름과 비교해보면 이례적이다. 한화손해보험뿐 아니라 손해보험 업종 전반에 걸쳐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커지는 양상이다.
시장은 당분간 손해보험 업계의 실적 방향성과 추가 기상재해 동향, 외국인 자금 흐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