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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웹툰 창작 공간 지원 확대”…IP생태계 다양성에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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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웹툰 창작 공간 지원 확대”…IP생태계 다양성에 새바람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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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산업의 창작 기반이 확장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카카오창작재단을 통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웹툰 작가 입주 시설 소속 작가 49개 팀, 총 158명에게 창작 공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창작자들은 임대료의 75%를 1년 간 지원받으며 창작에 집중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확대로 웹툰 IP 경쟁력과 창작자 생태계 다양성 확보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평가한다.

 

이번 창작 공간 지원 사업은 카카오창작재단이 예산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공간 운영을 맡는 민관 협력 방식이다. 경기 부천시의 웹툰융합센터와 비즈니스센터 내 시설이 활용되며, 지원자는 공모·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카카오측은 올해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40% 늘리고 대상 팀도 2배 이상 확대했다. 2024년에는 기존 입주팀 외에도 신규 창작자를 대상으로 입주 연장 및 신규 선정 기준을 세분화, 제도적 형평성과 사업의 지속성을 강화했다.

특히 이 공간을 거쳐 ‘202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작인 카카오웹툰 ‘더 그레이트’가 탄생하는 등 55개 웹툰 및 10편의 웹소설, 8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창작물의 산실이 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창작 공간 내에서 일러스트, 출판만화 작업 등도 활발하다.

 

시장에서는 공간 중심 지원 모델이 실질적 창작 역량 제고와 더불어, IP 생태계의 저변 확대 및 차세대 작가 육성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이 자체 IP 개발을 강화하는 가운데, 보조금 지원에서 공간·네트워크 기반 지원으로의 정책 전환 흐름이 국내외 글로벌 웹툰 경쟁력 강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올해부터 비상업적 창작 분야까지 지원을 넓히면서, 상업성 위주 지원 한계도 극복했다는 평가다. 같은 공간 내 교류 환경 조성 역시 공동 창작, IP 콜라보 활성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사한 정책의 해외 사례는 드물지만, 일본·미국에서는 대형 유통사나 정부 차원에서 인큐베이팅 공간 및 창작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대 중이다. 향후 국내외 창작자 지원 모델 간 우위 구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지원금에서 한걸음 나아간 물리적·사회적 공간 지원은 창작 환경 자체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IP 산업의 질적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지원 프로그램이 실제로 신진 작가 발굴과 독창적 IP 확장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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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창작재단#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