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전생 소환”…EPIKASE, 판타지 담아낸 웃음→깊은 여운
에픽하이가 공식 유튜브 채널 ‘EPIKASE’의 새로운 에피소드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생 체험을 선보였다. 타블로, 미쓰라진, 투컷 세 멤버가 각자의 전생으로 안내되는 순간들은 장난기와 신비로움을 동시에 품었으며, 웃음과 여운이 교차하는 시간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작부터 타블로는 “내가 전생에 뭘 잘못했길래 너네 둘이랑 N분의 1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겠다”라며 영리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환기시켰고, 투컷 역시 “최면에 쉽게 걸릴 것 같지 않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예상과 달랐다.
가장 먼저 전생 체험에 돌입한 투컷은 개화기 혹은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배경에서 웅장한 기와집과 높은 벼슬의 아버지를 둔 인물, 그리고 사업 성공을 거머쥐었지만 ‘하얀 가루’ 판매라는 아이러니한 운명을 지닌 인물을 만났다. 타블로와 미쓰라진은 “얼른 들어가서 뺨 때려서 깨워라”며 유쾌하게 반응하는 동시에, 투컷 역시 전생의 복잡다단한 감정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사회적 환원과 부의 축적, 그리고 죄의식까지 오가는 여정 후 투컷은 “에피소드가 지나가는 느낌”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미쓰라진은 깊은 최면 상태에 빠지지 못했으나, 잠깐 검은 도포 차림으로 대나무 숲에 선 기억을 떠올렸다. 타블로와 투컷은 ‘전생에 판다였다’는 익살스러운 농담으로 그의 짧은 체험을 감싸며, 미쓰라진의 진지함과 웃음 사이 경계를 한층 흐리게 했다. 잠시의 당혹과 미소가 번지는 순간, 멤버들 사이엔 서로를 향한 진한 공감과 우정이 피어올랐다.
세 번째로 나선 타블로는 처음의 자신감과 달리 누구보다도 빠르게 최면에 빠져들었다. 전생의 무대는 프랑스의 평범한 마을이었고, 드레스 가게를 운영하는 작은 소녀의 엄마로 살아간 이야기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깊은 슬픔을 동시에 담았다. 흑사병이 가져온 딸의 죽음, 그리고 마녀사냥의 억울한 결말은 화면을 넘어선 안타까움으로 이어졌다. 현실과 상상 사이에서 타블로는 “이건 머릿속에서 웃겨야겠다고 해도 할 수가 없었다”라며, 선을 넘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움을 내비쳤다.
에픽하이가 ‘EPIKASE’로 보여준 전생 체험은 짧은 영상 속에서도 진짜처럼 느껴지는 현장감과 뜨거운 공감대를 남겼다. 팬들은 판타지와 현실이 섞인 이 특별한 순간을 통해 멤버들의 내면을 엿볼 수 있었으며, 남겨진 여운은 오래도록 마음에 머물렀다.
현재 에픽하이는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 돌파와 함께 골드 버튼을 획득하며, ‘EPIKASE’로 매주 신선한 이야기와 남다른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세 멤버의 진솔한 경험담과 예상을 뛰어넘는 감정의 파동이 담긴 이번 에피소드는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