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030 남성 표심 흔들다”...대선 출구조사서 세대 균열 뚜렷→청년 남성 정치 영향력 부각
2025년 6월,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세대와 성별을 가로지르는 깊은 대립의 흔적이 또렷하게 드러났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2030 남성 유권자들로부터 주목할 만한 지지율을 획득하며, 청년 남성 표심이 우리 정치판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세대를 가르는 단면마다 각기 다른 선택이, 또다시 정치 지형을 흔들었다.
MBC, KBS, SBS 등 방송 3사가 공동 실시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전체 지지율 51.7%로 선두에 섰고, 김문수 후보는 39.3%, 이준석 후보는 7.7%로 뒤를 이었다. 표면적으로는 이재명과 김문수 양강 구도가 굳건해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선택이 기존 정치 흐름에 새로운 긴장감을 드리운다.

특히 20대 이하 남성층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37.2%라는 이례적인 지지율을 보여 김문수 후보(36.9%)와 이재명 후보(24.0%)를 제쳤다. 30대 남성 역시 25.8%가 이준석 후보를 선택하며 기존 정당 구도에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반면, 20~30대 여성 유권자의 표심은 이재명 후보에 쏠렸다. 20대 이하 여성 58.1%, 30대 여성 57.3%가 각각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40대와 50대 이상의 선택은 이재명 후보에게 집중됐으나, 젊은층 남성표가 이준석 후보라는 새로운 대안을 발견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정당 구조 바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한다. 세대와 성별을 가르는 선택의 결절점은 향후 정치권에 쉽사리 가시지 않는 흔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정가 안팎에서는 앞으로 이준석 후보의 돌풍이 청년 정치의 표준이 될지, 일회적 현상에 그칠지에 대해 깊은 주목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와 정당들은 이번 지형 변화를 예리하게 분석하며 다음 대선을 향한 전략 수립에 착수할 전망이다. MBC 개표방송을 통해 전해진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부상을 예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