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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배윤정 뜀박질에 쏟아진 땀”…뛰어야 산다, 눈물로 쓴 부활→진짜 성장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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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배윤정 뜀박질에 쏟아진 땀”…뛰어야 산다, 눈물로 쓴 부활→진짜 성장의 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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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공기가 촉촉히 내린 전남 보성, 조그만 숨결도 긴장과 기대 속에 스며든 순간이었다. ‘뛰어야 산다’ 하프 마라톤 레이스에 나선 양소영과 배윤정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어우러졌다. 출발선에서 떨리던 다리 위로 달리는 이들만이 알 수 있는 자유와 단호함이 내려앉으며, 크루 16인은 각자 가슴에 절실한 사연을 새기고 도전에 임했다.

 

경쟁은 시작부터 치열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이장준은 힘차게 질주해 1시간 49분 43초라는 기록으로 모두의 예상을 깨뜨렸고, 한상보와 율희가 그 뒤를 이으며 순위 싸움의 묘미를 더했다. 율희는 “몸이 가벼웠다”며 자신만의 순수한 에너지를 표출했고, 양세형과 권은주 감독은 경험이 만든 성장에 큰 박수를 보냈다.

“벅찬 눈물 쏟은 순간”…양소영·배윤정, ‘뛰어야 산다’ 하프 마라톤 완주→극적 부활 / MBN
“벅찬 눈물 쏟은 순간”…양소영·배윤정, ‘뛰어야 산다’ 하프 마라톤 완주→극적 부활 / MBN

결승선, 누군가는 웃으며 누군가는 눈물을 머금고 들어왔다. 장동선과 안성훈은 마지막까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고, 김승진은 땀과 고통 사이 극적인 투혼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드디어 결승선에 들어선 양소영은 부활 미션이라는 엄청난 압박 속에서도 끝내 눈물을 쏟았다. “저 역시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내면의 한계를 뛰어넘은 성장의 순간을 고백했다. 배윤정 또한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3시간 안에 골인, 주저앉아 “인생의 훈장이 생긴 것 같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끝까지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은 최준석, 방은희, 그리고 부상을 딛고 마지막 주자가 된 허재의 완주 역시 크루 모두를 감동시켰다. 허재는 “멤버들이 기다리기에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며 동료애의 깊이를 되새겼다. 친근한 격려와 박수, 그리고 최고의 페이스메이커로 선정된 한상보의 기쁨이, 서로를 북돋운 힘의 증거처럼 빛났다.

 

이날 ‘뛰어야 산다’의 하프 마라톤 완주는 생존이 아닌 삶을 향한 도약 그 자체였다. 서로의 두려움을 건네받고, 희망의 문턱 앞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모두가 주인공이 된 완주였다. 초보 러너들의 땀방울과 눈물,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부활의 메시지는 ‘포기하지 마라’는 삶의 뜨거운 울림으로 남았다.

 

성장 드라마와 응원의 순간들이 진한 감동으로 물든 ‘뛰어야 산다’의 하프 마라톤 편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20분, MBN에서 계속 방송될 예정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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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뛰어야산다#배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