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제협력 심화 논의”…구윤철, 내일 ‘2+2 통상협의’ 위해 미국 방문

한미 경제협력의 교차점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미국 재무·통상 라인이 맞붙는다. ‘2+2 통상협의’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의 새 방향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밝힌 일정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는 오는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다.

구윤철 부총리는 현지시각 25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2 통상협의’에 우리 측 대표로 참석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까지 진행되는 일정이다. 이번 협의에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합류한다. 정부는 구체적인 협상의 의제와 순서 등은 밝히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회의가 한미 양국의 경제·통상정책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한미 경제정책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며, 기재부 관계자는 "양국의 입장 차이를 좁히고 신흥 경제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방미 일정을 놓고 한미 통상 긴장 완화와 신기술, 공급망 협력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 모두 경제안보와 대외신인도 확보의 측면에서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는 워싱턴 일정 첫날인 24일 미국우선정책연구소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등 주요 싱크탱크를 방문한다. 미국우선정책연구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으로 알려졌으며,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역시 국제 통상 및 경제정책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분석을 이어오고 있다. 구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미 경제협력, 정책 공조를 주제로 양국 싱크탱크와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통상협의와 싱크탱크 면담 결과는 앞으로의 한미 경제정책 조정과 외교 전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통상 안보 강화와 신산업 협력 방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